3분기 광주·전남 지역 금융기관 예금은 증가 폭이 확대된 반면, 대출은 가계대출 감소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제공한 '2025년 3기 광주·전남 지역 금융기관 예금·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 예금은 1조2920억원에서 1조7868억원으로 2분기보다 4948억원 증가했다. 대출은 2조2723억원에서 1조6665억원으로 6058억원 줄었다. 예금 부문에서는 예금은행이 전분기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하며 예금 증가에 힘을 보탰다. 예금은행 예금은 3968억원 감소에서 6376억원 증가로 전환됐으며, 특히 정기예금 등 저축성예금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반면 금융채 중심 시장성 예금은 감소로 전환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예금 증가 폭은 전분기 1조6889억원에서 1조1492억원으로 축소됐다. 신탁회사는 3187억원 증가에서 2145억원으로 감소 전환했고, 상호금융도 증가 폭이 4721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줄었다. 대출 부문에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모두 대출 증가 폭이 줄었다. 예금은행 대출은 1조4846억원에서 1조707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가계대출(+9457억원→ -885억원)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9457억원 증가에서 885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5779억원에서 7008억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은 7876억원에서 5958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으며, 상호금융의 증가 폭도 7284억원에서 3947억원으로 줄었다. 기업대출(4889억원→2835억원)과 가계대출(1464억원→1248억원)도 모두 증가 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3분기 광주·전남 지역 금융기관 예금과 대출 동향은 예금은행의 예금 전환과 가계대출 감소, 기업대출 확대가 맞물리면서 예금은 증가, 대출은 증가세 둔화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누리호 4차' 발사가 27일 전남 고흥에서 예정된 가운데 기상으로 인한 발사 지연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누리호 4차 발사는 27일 오전 1시 전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날 고흥 날씨는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보됐다. 당일 오전 6시부터 60% 확률로 비가 내리겠지만 현재까지 발사 시간대에는 비가 예보돼 있지 않다. 또 남서풍 유입으로 바람이 불겠지만 누리호 발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고흥의 이날 오전 기온은 3도로 예보됐다. 기상은 누리호 발사 여부를 결정하는 전제 조건이다. 우주발사체 발사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 조건은 온도, 습도, 압력, 지상풍, 고층풍, 낙뢰, 구름 등이다. 발사 가능 온도는 영하 10도에서 영상 35도, 습도는 25도 기준 98% 이하, 지상풍은 평균 풍속 15m, 순간 최대풍속 21m가 기준이다. 또 비행 경로 상에 번개 방전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27일 구름 사이로 누리호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관측 기준으로 누리호 발사 예정 시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며 "다만 비가 당일 예보된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전남 나주시가 1조2000억원 규모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구축 후보지 평가에서 1순위로 선정됐다. 정부는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3일 최종 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24일 전남도와 나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 나주시, 전북 군산시, 경북 경주시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나주를 가장 점수가 높은 '1순위'로 선정했다. 이번 평가는 기본 요건(40점), 입지 조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나주가 1순위로 꼽힌 결정적 요인은 지질 안정성·대규모 부지 확보·에너지 인프라 집적·높은 주민 수용도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지인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국가산단 일원은 100만㎡ 이상 평탄지로, 공모 조건(50만㎡)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부지 전체가 견고한 화강암 지반으로 구성돼 있고 최근 50년간 지진 등 자연재해 기록이 거의 없는 점이 큰 강점으로 평가됐다. 빛가람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 본사와 670여 개 전력 기자재 기업,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에너지·과기 연구기관이 집적한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핵융합 연구 분야에서 요구하는 전력·플랜트·정밀 제조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어서 후속 산업 생태계 조성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나주시는 2021년부터 유치 작업을 치밀하게 준비하며 19개 읍·면·동 주민 설명회, 대규모 지지 서명을 확보하는 등 주민 수용성을 끌어올렸다. 과기부 평가에서 지역 수용성은 주요 항목 가운데 하나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가 12월3일 최종 확정 발표에서 나주를 공식 선정하면 지역과 국가 차원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핵융합 연구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36~2037년 완공을 목표로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연구시설 조성 이후에는 약 300개 기업 유입, 최대 1만 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10조원 이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이 추진 중인 글로벌 AI데이터센터·AI컴퓨팅센터와 연계할 대용량·무탄소 청정에너지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 K-에너지밸리로 불리는 광주·전남 에너지 융복합단지와 연계해 핵융합 장치 제작·초전도 자석·진공용기·블랑켓 등 핵심 부품 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 에너지 특성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가 추진 중인 초전도자석 시험설비(SUCCEX) 사업 등과의 연계 시 연구·산업 생태계 조성이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광주·전남 과학계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나주만의 사업이 아니라 광주·전남·전북, 나아가 대한민국의 에너지 미래를 좌우할 국가 전략 과제"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 안전한 부지, 주민 수용성을 모두 갖춘 나주가 최적지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광주 동구가 자체 조사한 충장상권 내 공실률 현황 파악 결과 한국부동산원의 조사 결과와 10~16%포인트(p)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동구는 24일 행정구역 기준 충장로 1~5가 내 상권 공실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부동산원이 조사·발표하는 공실률 현황 파악 결과가 넓은 상권 내 일부 표본 상가의 공실 현황만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발표돼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부동산원은 충장 상권을 행정 구역으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상권으로 일컬어지는 주변 모든 구역을 조사 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동구가 아닌 북구 누문동 일부 구역도 충장 상권으로 편입되면서 공실률 표본 오차가 7~15%에 달하고 있다. 동구가 지난 2개월간 충장상권 내 모든 상업용 점포를 대상으로 자체 전수 조사한 결과 충장로 상권 공실률은 소형상가 4.09%(공실 88곳), 중대형상가 13.87%(공실 299곳), 집합상가 9.32%(공실 201곳)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 충장로 1·2·3가의 공실률은 소형상가 1.71%, 중대형상가 14.06%, 집합상가 21.87% 등이다. 충장로 4·5가 공실률의 경우 소형상가 1.59%, 중대형상가 11.46%, 집합상가 3.06%로 확인됐다. 황금동은 소형상가 공실률이 7.55%, 중·대형상가 18.48%, 집합상가 5.96% 등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결과는 부동산원 조사 결과와 10~16%포인트 차이가 난다. 부동산원이 조사한 올해 2분기 금남로·충장로 상권의 공실률은 소규모상가 13.56%, 중대형상가 25.33%, 오피스 44.83%, 집합상가 25.11% 등이다. 동구는 이번 자체 조사가 '실질공실'을 재분류해 현장 반영도가 더 높다고 설명한다. 부동산원의 조사 방식은 면적기준과 부동산 유형으로만 파악돼 건물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빈 공간도 공실률에 포함한다는 설명이다. 동구는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분기별 공실율 조사 정례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공실률 자료를 토대로 공실지도를 작성해 관련 정책 마련에 나선다. 나아가 공실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체험·F&B·야간형 콘텐츠 중심의 소규모 창업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 개발에도 힘쓴다. 동구 관계자는 "충장로 1~3가 지역이 다른 구간에 비해 공실 수가 많고 공실률이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도심 상권의 특징인 노후화된 건물, 유동 인구 감소, 그리고 대형 쇼핑몰이나 신도심 상권으로의 소비 패턴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부동산원의 조사 방식과 자체 조사는 과정과 기준이 다른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실률 현실에 맞는 적합한 정책을 만들어 구도심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를 10분 이내에 차단하는 긴급차단 제도가 오는 24일부터 시행된다. 경찰청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을 중심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된 전화번호를 신고 즉시 통신망에서 차단하는 긴급차단 제도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존 2일가량 걸리던 이용중지 조치를 10분 수준으로 단축한 것이 골자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보이스피싱 범죄의 약 75%가 최초 미끼 문자나 전화 수신 후 24시간 안에 발생한다. 이에 24시간 내 피해 집중 구간에서 범행 수단을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기존에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이용중지 절차가 2일 이상 소요돼 초기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경찰청은 국민에게 도달되는 모든 피싱 전화·문자가 국내 3사 통신망을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휴대전화 제조사 및 통신사와 협력해 피싱 등 범죄에 이용 중인 전화번호가 통신망에 접근하면 이를 초기에 차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해 지난해 12월부터 '간편제보' 기능을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했다. 최신 소프트웨어(One UI 7.0 이상)가 설치된 기종에서는 피싱 의심 연락을 길게 누르거나 통화 내역을 선택하면 '피싱으로 신고' 버튼이 나타나 즉시 신고가 가능하다. 특히 통화녹음 기능이 활성화돼 있을 경우 피싱범과의 음성통화 내용도 함께 제보할 수 있어 수사 단서로 활용될 수 있다. 간편제보 기능은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만 제공된다. 경찰청은 "긴급차단 자체는 통신 3사 망을 기반으로 이뤄져 기종과 관계없이 모든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동일한 차단 효과가 적용된다"며 "운영체제(OS) 구조 차이로 인해 다른 제조사 단말기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통신사 기본 앱 활용이나 신규 앱 개발 등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기종이 아닌 이용자도 통합대응단 누리집을 통해 의심 번호를 신고할 수 있다. 접수된 번호는 통합대응단에서 분석한 뒤 범죄 이용이 의심되면 통신사에 차단이 요청된다. 통신사는 해당 번호의 발신·수신을 즉시 7일간 막는다. 긴급차단을 위한 약관은 통신 3사뿐 아니라 알뜰폰 50여개 사업자에도 일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차단 이후에는 범죄자가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미끼문자를 보낼 수 없는 것은 물론, 미끼문자를 받은 사람이 나중에 확인하고 해당 번호로 통화하려 해도 연결되지 않는다. 이후 추가 분석을 거쳐 이용중지 절차가 진행된다. 차단된 번호로 통화를 시도하면 '경찰청 요청에 의해 차단된 번호'라는 안내 음성과 함께 통합대응단 번호가 고지된다. 정상 번호가 잘못 차단된 경우 이용자는 통합대응단에 해제를 요청할 수 있다. 경찰은 오인 차단 우려에 대해 "긴급차단 시스템은 접수되는 신고를 기반으로 일정 기준을 충족한 번호만 차단하도록 설계됐다"며 "정상 이용자의 휴대전화가 차단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정상 번호 보호를 위해 화이트리스트 수시 관리와 수기 검토 인력 배치 등을 병행하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긴급차단으로 실제 피해가 중단된 사례도 있었다. 통합대응단이 실시간 모니터링 과정에서 대출빙자형 음성파일을 확인해 해당 번호를 즉시 차단하면서, 또 다른 피해자에게 걸려 있던 통화가 그 순간 끊겼다. 통합대응단은 제도 시행에 앞서 약 3주간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총 14만5027건의 제보가 접수됐고, 중복·오인 신고를 제외한 5249개 번호가 차단됐다. 경찰청은 다중피해사기방지법 제정, 통신사기피해환급법 개정 등 관련 법률에 차단 근거 조문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는 통신사 약관을 근거로 차단이 이뤄지고 있으나, 법률에 명확한 근거를 두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입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긴급차단 제도는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제보·신고에 참여할수록 더 신속하게, 더 많은 범행 수단을 차단할 수 있다"면서도 "단순 오인이 아닌 악의적 허위 제보나 장난성 제보는 특정 개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 되므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자치구들이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비축해 둔 기금인 '재정안정화계정'의 사용 한도를 늘리려다 의회의 제지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미 사용 한도까지 끌어다 쓴 자치구도 확인되면서, 과거 국민권익위가 경고한 '지방선거를 앞둔 지자체들의 비축 기금 적극 집행 경향'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 광주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자치구들은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에 따라 재정안정화계정(기금)을 설치·운용하고 있다. 재정안정화계정은 회계연도간 수입 불균형을 조절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금으로 세입 감소나 예상치 못한 재정 위기에 대비해 적립된 일정 자금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자치구는 사용 기준의 불명확성이나 과도한 지출을 막기 위해 관련 조례로 재정안정화계정의 사용 상한선을 두고 있다. 상한선은 서구·북구 70%, 남구 90%, 동구·광산구 무제한으로 적립 규모는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동구 36억원, 서구 91억원, 남구 32억원, 북구 64억원, 광산구 8억원이다. 이 중 일부 자치구가 기금 사용 한도를 늘리기 위한 조례 개정을 시도했다가 의회로부터 반려·부결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극적인 집행을 우려한 국민권익위 권고와 상반된 움직임이 드러났다. 북구는 지난 8월 ‘광주 북구 기금관리 및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에 관한 일부개정 조례안’을 의회에 제출해 재정안정화계정 사용 한도를 현행 70%에서 90%로 높이려 했으나 반려됐다. 세입 기반 약화에도 취약계층 지원, 자연재난·재해 대응 등 필수 지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취지였지만, 의회는 효율적 운용을 위한 여유 재원 확보, 목적·필요성·사용처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타당성 분석이 부족하다며 조례안을 반려했다. 서구도 같은 시기 북구와 동일한 내용의 90% 상향을 요구했지만, 의회는 "적립금 과다 지출 우려와 적립금 사용 이후 시급한 재정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정위기 대응이 어렵다"며 조례 개정안을 부결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정안정화계정을 사용 한도까지 소진한 자치구도 있다. 북구는 작년 기준 비축해 둔 기금 64억여원 중 사용 한도 70%에 해당하는 45억여원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기금을 90%까지 사용할 수 있는 남구도 한도에 가까운 29억여원을 일반회계로 전출했다. 반면 서구는 전체 기금 중 절반가량인 47억여원이 남아 있으며, 동구·광산구는 집행액이 없다. 국민권익위는 2023년 전국 243개 지자체에 지방재정안정화계정 남용 가능성을 경고하며 일부 지자체가 상한 기준 없이 90~100%까지 사용하는 등 남용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장들이 임기 내 재정안정화계정을 적극 집행하려는 경향이 강화될 수 있다며 선심성 사업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기금 사용 한도 완화 시도와 반대로 기금을 보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동구는 집행부가 나서 현행 무제한인 사용 한도를 80%로 낮추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며 서구·북구와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국민권익위 권고와 현행 동구 조례를 종합한 결과 기금 사용 기준이 지나치게 완화돼 있다고 판단했다"며 "기금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 한도를 조정하기로 했다. 투명한 기금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한 자치구 의원은 "재정안정화계정의 재원은 전년도 회계 기준 잉여금과 이자 수익이 사실상 전부다. 사용 한도까지 끌어다 쓴다는 것은 지방재정이 위기 상황에 가깝다는 뜻"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잉여금을 어떻게 남겨 기금으로 적립할 수 있겠는가. 급한 불을 끄는 방법은 추경 등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고, 사용 한도를 상시적으로 완화하는 시도는 지방재정을 오히려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더현대 광주'와 더불어 광주 챔피언스시티의 대표시설 중 하나인 랜드마크타워가 애초 계획보다 절반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신설학교 일조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내부 부대시설도 상당 부분 재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광주시와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등에 따르면 챔피언스시티 북측에 들어설 가칭 '임동초등학교' 일조권 문제로 학교 맞은편 업무시설과 함께 남측 랜드마크타워의 층수 제한이 불가피하게 됐다. 신설학교는 1만3228㎡ 부지에 4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30만㎡ 규모의 옛 전남·일신방직(전일방) 부지 교육환경영향평가 결과, 초고층 주거복합시설 2개 블록은 일조시간을 만족시킨 반면 랜드마크타워는 25층 이하, 업무시설은 저층 구간은 2층, 고층 구간은 15층, 층고는 4.5m 이하인 경우에만 일조시간을 충족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일조시간은 현행 '교육 환경 보호에 관한 기준'에 따라 동짓날 기준으로 연속 2시간 포함, 총 4시간 이상 햇빛을 확보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광주 최고층(49층, 206m)을 목표로 했던 랜드마크타워의 경우 25층 이하로 50% 축소 건립이 불가피하게 됐다. 랜드마크타워는 애초 인피니티풀을 갖춘 300실 규모의 5성급 특급호텔과 컨벤션(연회장), 오피스,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고, 공공기여금은 17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시와 사업자 측은 두 차례 일조량 시뮬레이션을 했고, 최종 심의는 한국교육환경보호원에서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정에서도 랜드마크타워 부지 교체와 공간 재배치 건의가 이뤄졌으나, 사업자 등의 반대로 '추가 논의'키로 하고 조건부 승인이 내려진 바 있다. 사업자 측은 3000세대 규모의 주거복합시설과 대형 복합쇼핑몰 '더현대광주'에 대한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가 완료된 지 6개월이 다되도록 랜드마크타워에 대한 최종 심의 신청서는 제출하지 않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랜드마크시설은 학교 예정 부지 경계선으로부터 200m 안에 있어 교육환경영향평가 대상"이라며 "영향평가 신청서가 들어오는 대로 관련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교육문화위 관계자는 "일조량, 특히 초등학교 일조시간은 성장기 아동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각종 영향평가는 건축 인·허가 전에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시 입장에서도 관심 있게 관련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을 항해 중이던 대형 여객선이 좌초됐으나, 승객과 승무원 267명 전원이 구조됐다. 해경의 총력 구조로 여객선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육지에 다다른 승객들은 겨우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안도했다. 하마터면 또 대형참사가 될 뻔한 사고 원인에 대해 해경은 운항 과실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격 조사에 나선다. 20일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 인근 해상에서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267명이 승선해 있는 2만6000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바위 위에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17척과 연안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특수구조대 등을 급파, 승선원 전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조치했다. 해경은 임산부, 노약자, 부상자 등 우선순위에 따라 총 6차례로 나눠 구조 함정에 태운 뒤 목포 해경전용부두까지 이송했다. 배에 타고 있던 267명은 사고 접수 3시간10분여 만인 오후 11시27분 모두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까지 임신부와 허리 환자 등 27명이 부상자로 잠정 분류됐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구조 뒤 목포해경 전용 부두로 차례로 옮겨진 승객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임시 숙소 등지에서 휴식하고 있다. 해경 구조 함정을 타고 사고 해역을 빠져 나온 승객들은 목포해경 전용부두에 속속 도착하며 안도감을 숨기지 않았다. 제주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었던 승객들은 저마다 캐리어·가방을 챙겨 부두 잔교를 건너 부랴부랴 구급차 또는 이송 버스에 올라탔다. 육지에 발을 내딛자마자 승객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거나 그제야 긴장감이 풀린 듯 자리에 잠시 주저앉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은 "몸이 넘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다. '쿵' 소리가 난 후에는 정신이 없었다"라며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70대 남성 승객은 "소리가 무지 컸다. 환자가 생겼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안내 방송은 우왕좌왕하다 한참 뒤에야 늦게 나왔다. 안내방송은 '움직이지 말고 기달려달라'라고만 할 뿐이었다"며 답답한 구조 과정에 울분을 토했다. 다른 승객들도 "세월호 사고가 떠올라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다. 몸은 괜찮다" "이제 걱정 마"라며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사고가 난 여객선은 항로를 이탈, 무인도인 '족도'에 뱃머리가 얹혀진 채 15도 이상 기울었다. 사고 지점은 장산도와 족도 등 여러 무인도 사이 좁은 해역이다. 남쪽에는 족도를 포함, 작은 바위섬과 암초(여)가 다수 분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산도 남쪽으로 휘어 들어오는 항로 인근에 만조와 간조 때 수면 위·아래로 드러나는 암초나 바위섬의 띠가 있다. 조류가 섬 주변을 돌아 나가면서 암초 주변에 와류가 생기기 쉽고, 주변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이 항로를 이탈할 경우 유사 사고의 위험성이 큰 곳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일단 선장과 기관사 등을 통해 사고 직전 운항 과정과 좌초까지 이르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다. 항법시스템 이상, 항로 이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적으로 검증한다. 다만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긴급 현장 브리핑에서 "좌초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선장 또는 항해사의 과실로 추정 중이다"며 운항 과실에 무게를 뒀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광주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이 중학교 배정 관련 업무를 전산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교사노조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초등학교 6학년의 중학교 배정 업무를 담임과 부장교사가 담당하는데 대부분 서류작업을 수작업으로 하고 있어 부작용이 크다"고 주장했다. 교사노조는 중학생 배정시 가족관계증명서와 장애 확인서, 한부모가정 확인서 등 관련 서류가 필요한 데 이를 수작업으로 하다보니 오류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련 서류를 초등학교 부장교사가 소지한 채 지역교육지원청에 줄을 서 제출하는 데 서류에 오류가 발생하면 같은 일을 다시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와 학생이 가족관계증명서나 한부모가족 확인서 등 가족의 내밀한 사안을 서류로 외부에 공개하는 것도 비인권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은 대부분 전산화가 이뤄져 교사들이 이 같은 불편을 겪지 않고 있다. 광주교사노조 관계자는 "인공지능 3대 강국에 들어보겠다는 국가에서 아직도 수작업으로 서류를 제출하는 것은 한 참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이라며 "하루 빨리 중학교 입학 배정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광주 서구에서 북구 광주역 뒷편까지 연결되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이 2027년 말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종합건설본부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에 대한 공사를 2026년 말까지 모두 마치고 1년간 시운전을 거쳐 2027년 말에 개통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현재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토목공사 공정률은 1~6공구 92~99%를 기록 중이다. 또 철도 운행에 필요한 전기·통신·신호기 설치 등의 공정은 내년 말까지 완료해 건설공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뒤 시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1단계 구간은 서구 유촌동 차량기지부터 금호지구~풍암지구~남광주~조선대~광주교대~광주역 뒷편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며 길이는 17㎞이다. 역사는 20곳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에 따른 상부도로 통행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상부도로 개방률은 지난 10일 기준 1공구(차량기지~운천저수지) 93%로 가장 빠르게 복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2공구(월드컵경기장) 34%, 3공구(무등시장 인근) 60%, 4공구(남광주 고가도로 앞) 59%, 5공구(산수오거리 인근) 71%, 6공구(광주역 뒷편) 78%이다. 광주시는 지하도 공사와 병행되는 백운광장과 도시철도 공사에 필요한 자재 등의 진출입로가 설치되는 정류장 구간을 제외하고 다음달 22일까지 상부도로를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김준영 시민안전실장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토목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지하철 운행에 필요한 전기·통신 장비 등 시설물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며 "시운전을 거쳐 2027년 말에는 시민들이 2호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도시철도 2호선 전체구간은 서구 유촌동~북구 중흥동(37㎞)이며 38개 역사가 설치된다. 공사는 1단계(6공구)·2단계(8공구)로 나뉘어 지난 2019년부터 시작했으며 1단계 구간 토목공사 공정률이 90%을 넘어섬에 따라 2단계 공사도 7·10공구를 제외하고 펼쳐지고 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