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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광주 챔스시티 랜드마크타워 49→25층 축소

인근 신설학교 일조량 영향평가 결과

'더현대 광주'와 더불어 광주 챔피언스시티의 대표시설 중 하나인 랜드마크타워가 애초 계획보다 절반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신설학교 일조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내부 부대시설도 상당 부분 재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광주시와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등에 따르면 챔피언스시티 북측에 들어설 가칭 '임동초등학교' 일조권 문제로 학교 맞은편 업무시설과 함께 남측 랜드마크타워의 층수 제한이 불가피하게 됐다.

신설학교는 1만3228㎡ 부지에 4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30만㎡ 규모의 옛 전남·일신방직(전일방) 부지 교육환경영향평가 결과, 초고층 주거복합시설 2개 블록은 일조시간을 만족시킨 반면 랜드마크타워는 25층 이하, 업무시설은 저층 구간은 2층, 고층 구간은 15층, 층고는 4.5m 이하인 경우에만 일조시간을 충족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일조시간은 현행 '교육 환경 보호에 관한 기준'에 따라 동짓날 기준으로 연속 2시간 포함, 총 4시간 이상 햇빛을 확보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광주 최고층(49층, 206m)을 목표로 했던 랜드마크타워의 경우 25층 이하로 50% 축소 건립이 불가피하게 됐다. 랜드마크타워는 애초 인피니티풀을 갖춘 300실 규모의 5성급 특급호텔과 컨벤션(연회장), 오피스,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고, 공공기여금은 17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시와 사업자 측은 두 차례 일조량 시뮬레이션을 했고, 최종 심의는 한국교육환경보호원에서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정에서도 랜드마크타워 부지 교체와 공간 재배치 건의가 이뤄졌으나, 사업자 등의 반대로 '추가 논의'키로 하고 조건부 승인이 내려진 바 있다.

사업자 측은 3000세대 규모의 주거복합시설과 대형 복합쇼핑몰 '더현대광주'에 대한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가 완료된 지 6개월이 다되도록 랜드마크타워에 대한 최종 심의 신청서는 제출하지 않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랜드마크시설은 학교 예정 부지 경계선으로부터 200m 안에 있어 교육환경영향평가 대상"이라며 "영향평가 신청서가 들어오는 대로 관련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교육문화위 관계자는 "일조량, 특히 초등학교 일조시간은 성장기 아동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각종 영향평가는 건축 인·허가 전에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시 입장에서도 관심 있게 관련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