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펠라(Impella CP·좌심실 기능 보조 기계순환장치)'를 이용한 시술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임펠라는 유럽·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올해 하반기 신의료기술로 공식 도입됐다. 전남대병원은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임펠라'를 도입한 의료기관이다. 임펠라는 급성심근경색에 심장성 쇼크가 동반된 환자에서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유일한 기계순환 장치로 인정받고 있다. 심장성 쇼크가 합병된 급성 심근경색의 사망률은 40~50%에 달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약물 요법이나 에크모(ECMO)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임펠라는 대퇴동맥을 통해 얇은 관을 좌심실에 삽입, 심장 기능을 대신 보조한다. 심실 등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며 심장성 쇼크의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의 생존 기회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번 시술에는 순환기내과 안영근·김주한·홍영준·심두선·김민철·이승헌·안준호·현대용·오석·임용환 교수로 구성된 중재 시술팀이 참여했다. 첫 시술 성공으로 지역 내 중증 심근경색 환자에게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연구팀이 뇌로 전이된 암이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이유를 연구해 새로운 치료 단서를 밝혀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병원 신경외과 문경섭 교수·병리과 이경화 교수 연구팀이 뇌 전이 폐암 조직에서 발견되는 '암 연관 섬유모 세포(CAF)'가 치료 저항성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암 세포는 사이토카인 IL26(인터루킨-26)과 CX3CL1 신호 단백질을 분비, 항암제와 방사선에 맞서 버티도록 만든다. 실험 결과 암 연관 신호는 암 세포의 침투력과 생존력을 높였다. 반면 두 신호를 차단하자 종양의 성장 속도가 현저히 감소했다. 특히 IL26 억제 실험에서는 동물 모델에서도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뇌 전이암에서 암세포 자체가 아니라 그 주변에서 암을 돕는 '조력 세포'가 치료 실패의 원인임을 밝혀냈다"며 "IL26·CX3CL1 신호를 제어하면 뇌 전이 폐암 환자의 치료 반응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Hematology & Oncology'(실험혈액학&종양학,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은 신소재공학과 권인찬 교수 연구팀이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의과대학(University of Virginia School of Medicine) 연구진과 공동으로 기존 '항체 약물 접합체'(ADC)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 치료제 플랫폼 '알부바디(Albubody)'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소형 항체 조각을 기반으로 한 항암제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짧은 체내 반감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학문적·산업적 의의가 크다. 항체-약물 접합체는 암세포를 인식하는 항체에 강력한 항암제를 화학적으로 결합한 표적치료제로 항체가 암세포만 정확히 찾아가고 결합하면 그곳에서만 약물이 방출돼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이다. 정상 세포에 대한 손상은 최소화하면서도 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서 '맞춤형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으나 혈중 반감기가 짧아 체내에서 빨리 제거되는 한계가 있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소형 항체 조각의 장점인 '빠른 종양 침투'와 알부민의 장점인 '긴 체내 반감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항체 조각 플랫폼 알부바디(Albubody)를 고
조선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김민석 교수가 다빈치 Xi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한 전립선 및 신장 질환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김민석 교수는 현재 전립선암, 신장암, 요관암, 부신종양, 요관 협착, 요로계 기형 등 다양한 비뇨기계 질환을 대상으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우수한 치료 성과와 환자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로봇수술은 의사가 직접 로봇을 조작해 시행하는 최소 침습 수술 방식으로, 수술 부위를 10배 확대된 고화질 3D 영상으로 보며 진행할 수 있다. 로봇 팔의 정밀한 관절 움직임과 손 떨림 보정 기능을 이용하여 좁은 부위에서도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며, 출혈과 통증이 적고 합병증 발생률이 낮아 회복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특히 전립선암 수술의 경우 발기 기능에 영향을 주는 신경혈관다발과 수술 후 요실금 방지에 중요한 요도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해 전립선암 수술 후에도 발기력 유지 및 요실금 감소에 효과적이다. 또한 신장 부분절제술은 종양만을 정확히 제거하고 남은 신장 조직을 정밀하게 봉합함으로써,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동시에 신장을 보존하여 신장암 환자의 신기능 보존에도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민석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전남대학교병원은 순환기내과 안영근 교수 연구팀(김용숙 교수·조동임 박사)이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단백질을 발견,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안 교수와 의생명연구원 김용숙 연구교수팀은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유지시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서 'ANGPTL4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혈관 내벽을 덮고 있는 내피세포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전 형성을 막는 등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으로 내피세포 기능에 장애가 생기면 혈관이 수축되고 염증이 촉진, 동맥경화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ANGPTL4 단백질'이 혈관내피 세포의 핵심 조절인자를 안정화시켜 혈관 건강을 보호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분석 결과에서도 환자의 혈중 ANGPTL4 단백질 농도가 낮을수록 내피 기능장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학회가 발행하는 최고 권위의 학술지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ANGPTL4-KLF2 축이 내피세포가 근육 세포로 변하는 '내피간엽전환'을 억제하고 혈관 내피 기능을 보호하는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