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 연구팀이 뇌로 전이된 암이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이유를 연구해 새로운 치료 단서를 밝혀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병원 신경외과 문경섭 교수·병리과 이경화 교수 연구팀이 뇌 전이 폐암 조직에서 발견되는 '암 연관 섬유모 세포(CAF)'가 치료 저항성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암 세포는 사이토카인 IL26(인터루킨-26)과 CX3CL1 신호 단백질을 분비, 항암제와 방사선에 맞서 버티도록 만든다.
실험 결과 암 연관 신호는 암 세포의 침투력과 생존력을 높였다. 반면 두 신호를 차단하자 종양의 성장 속도가 현저히 감소했다. 특히 IL26 억제 실험에서는 동물 모델에서도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뇌 전이암에서 암세포 자체가 아니라 그 주변에서 암을 돕는 '조력 세포'가 치료 실패의 원인임을 밝혀냈다"며 "IL26·CX3CL1 신호를 제어하면 뇌 전이 폐암 환자의 치료 반응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Hematology & Oncology'(실험혈액학&종양학, IF13.5) 올해 9월호에 게재됐다.
해당 논문은 생명과학 분야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소개하는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도 선정됐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