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나주시가 1조2000억원 규모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구축 후보지 평가에서 1순위로 선정됐다.
정부는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3일 최종 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24일 전남도와 나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 나주시, 전북 군산시, 경북 경주시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나주를 가장 점수가 높은 '1순위'로 선정했다.
이번 평가는 기본 요건(40점), 입지 조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나주가 1순위로 꼽힌 결정적 요인은 지질 안정성·대규모 부지 확보·에너지 인프라 집적·높은 주민 수용도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지인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국가산단 일원은 100만㎡ 이상 평탄지로, 공모 조건(50만㎡)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부지 전체가 견고한 화강암 지반으로 구성돼 있고 최근 50년간 지진 등 자연재해 기록이 거의 없는 점이 큰 강점으로 평가됐다.
빛가람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 본사와 670여 개 전력 기자재 기업,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에너지·과기 연구기관이 집적한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핵융합 연구 분야에서 요구하는 전력·플랜트·정밀 제조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어서 후속 산업 생태계 조성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나주시는 2021년부터 유치 작업을 치밀하게 준비하며 19개 읍·면·동 주민 설명회, 대규모 지지 서명을 확보하는 등 주민 수용성을 끌어올렸다. 과기부 평가에서 지역 수용성은 주요 항목 가운데 하나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가 12월3일 최종 확정 발표에서 나주를 공식 선정하면 지역과 국가 차원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핵융합 연구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36~2037년 완공을 목표로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연구시설 조성 이후에는 약 300개 기업 유입, 최대 1만 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10조원 이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이 추진 중인 글로벌 AI데이터센터·AI컴퓨팅센터와 연계할 대용량·무탄소 청정에너지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 K-에너지밸리로 불리는 광주·전남 에너지 융복합단지와 연계해 핵융합 장치 제작·초전도 자석·진공용기·블랑켓 등 핵심 부품 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 에너지 특성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가 추진 중인 초전도자석 시험설비(SUCCEX) 사업 등과의 연계 시 연구·산업 생태계 조성이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광주·전남 과학계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나주만의 사업이 아니라 광주·전남·전북, 나아가 대한민국의 에너지 미래를 좌우할 국가 전략 과제"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 안전한 부지, 주민 수용성을 모두 갖춘 나주가 최적지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