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거여(巨與) 수장에 강성 정청래 의원이 당선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정가에도 적잖은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의심(議心·국회의원 표심)과 당심(黨心·권리당원 표심)이 크게 갈리면서 당장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9대 지방선거 공천룰과 막후 파워게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입지자들은 일찌감치 '정청래 마케팅'과 유·불리 셈법에 분주한 모습이다. 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정 후보는 전날 임시전당대회에서 대의원(15%)·권리당원(55%)·여론(30%)을 반영한 최종 득표율 61.7%로, 박찬대(38.3%) 후보에 압승하며 당대표에 올랐다. 권리당원 36만5892명으로 전체 33%를 점유하고 있는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전국득표율에 비해 정 후보는 4.75%p 높은 반면 박 후보는 그만큼 낮았다.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 광역·기초의원 상당수가 조직적으로 박 후보 지지행렬에 동참했으나, 국민주권정부에 발맞춰 당원주권 정당을 표방하며 당심을 끌어안은 정 후보에게는 역부족이었다. 광주·전남 18명의 지역구 국회의원 중 광주 2명, 전남 3∼4명만 정 후보 지지성향으로 분류됐을 뿐 나머지는 '당·정·대 원팀'을 강조한 박 후보에게 줄을 섰다는 게 중론이다.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지역 국회의원과 거대 여당을 이끌 당 대표와의 정무적 이질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현직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은 21대 국회 때 공천을 받았지만, 이후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 의원 18명 중 12명(66.7%)이 물갈이되면서 국회의원과의 거리감도 가뜩이나 큰 상태다. 때문에 중앙당 시스템공천에 영향을 받는 광역단체장과 함께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역시 사방(四方) 관계 설정이 최대 과제이자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정 대표가 "억울한 탈락자는 없어야 한다"며 컷오프 폐지를 호남공천 혁신안으로 제시한 상황이어서 '공천 장난질이나 새치기, 누군가를 공천하기 위한 특정인 컷오프'는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여 운동장은 넓어지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지역위원회 의견은 존중하되, 지역 국회의원의 전횡은 막겠다는 게 기본적 기류인 점도 지역 정치 지형 변화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출마예정자의 경우 정 대표와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정청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고, 중앙당 차원의 공천혁신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유·불리 셈법에도 분주한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 일꾼 공천은 당대표 뿐 아니라 최고위원, 지역위원장, 때론 대통령 의중까지도 반영되곤 하지만 당원 중심 시스템 투명공천이 제대로 자리잡으면 유능한 새 인물들이 대거 등용될 수 있고, 이는 차기 총선과 대선에도 자연스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자구도 역시 민주당으로선 자극제이자 혁신 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창당 후 첫 자치단체장을 배출한 조국혁신당은 "소속 의원 12명이 명예군수가 되겠다"던 공약에 따라 최근 담양에서 현장최고회의를 열고 중앙당 차원의 수해복구 지원을 통해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내년 지선을 겨냥한 인재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광군수 재선거 야권 3파전에서 30%대의 득표율을 올린 진보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 기초단체장 2석, 광주·전남 광역의원 10명을 목표로 혁신당 등 개혁세력과의 전략적 연대를 모색중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새 지도부가 공정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하고 있지만 혹여 22대 총선 당시 계파 갈등이 재연될 경우 안방에서 또 다시 시련을 겪을 수도 있어 민주당 원팀, 탕평인사와 함께 진보 정당의 경쟁력이 내년 지선의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美 재무장관 긴급 일정…구윤철 부총리 방미 취소 산업장관·통상본부장 미측 협의는 계획대로 진행 “9시께 연기 요청 받아… 여러차례 미안하다 언급”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과 미국의 ‘2+2 통상협상’이 미국 측 요청으로 취소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4일 “미국과 예정됐던 2+2 협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며 “미국 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한미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방미 일정도 취소됐다. 이번 2+2 통상 협상에는 우리 측에서 구윤철 부총리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 대표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현재 여한구 본부장은 2+2 회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 미국 측 인사를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 정부는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본부장의 미측과의 회동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 본부장은 방미 기간 동안 그리어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또 김 장관도 방미 기간인 23~25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덕 버검 국가에너지위원장, 그리어 대표 등 미 정부 주요인사와의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미 재무부, USTR과의 2+2 협상은 미측과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구 부총리가 출국길에 오르기 약 한시간 전인 이날 오전 9시께 미국으로부터 2+2 회의 연기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기 요청 메일에서 미국 측은 여러 차례 미안하다고 언급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일정을 잡자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미국 측은 이번 회동을 취소한 이유가 된 ‘긴급한 일정’에 대해서는 우리 측에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번 협상 취소 배경과 관련한 사항을 파악 중이다. 전날 미국과 일본의 통상 협상이 타결되고 중국·유럽연합(EU) 등과의 협상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우리나라가 느끼는 시간적 압박감도 커지게 됐다. 미국은 25%의 상호관세가 적용되는 협상 시한을 8월 1일로 설정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관련 행사 연설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과 관련해서는 “진지한 협상 중”이라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더 낮은 관세를 내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상 타결에 대해 “서명 보너스(signing bonus)로 5500억 달러를 얻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태스크포스(TF) 구성'에 이어 '국정과제 채택'으로 탄력을 받은 광주 군공항 이전 해법찾기가 한달이 돼가면서 정부 관련 부처와 광주시·전남도·무안군 6자협의체 첫 실무 협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그동안 시가 진행했던 '소음도 측정' 등 관련 자료를 대통령실TF에 전달했다"며 "8월에는 6자 협의체 첫 회의가 열려 실마리가 풀렸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호남의 마음을 듣다'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광주와 전남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문제를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대통령실TF에 이어 6자 협의체 구성을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곧바로 광주 군 공항 이전 추진을 위해 TF를 출범하고 정부·지자체가 참여하는 6자 협의체 구성을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광주시가 추진했던 소음도 측정, 이전지역에 대한 보상 규모와 방안, 이전부지 개발계획 등 관련자료를 받아 검토했다. 또 국방부·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자료도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대통령실TF는 이전 관련 비용을 추산하고 공항 시설의 효율적인 배치와 국가 재정 지원, 소음 피해 분석 등을 토대로 기관별 역할, 주관 부처 등을 규정하고 국토부·기재부·국방부·광주시·전남도·무안군으로 이뤄진 6자 협의체 구성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주민과 외부 전문가도 협의체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로 사실상 확정하면서 2007년 11월 국방부에 군공항 무안 이전을 건의한 지 18년, 2014년 10월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정식 제출한 지 11년 만에 해법이 도출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당시 강기정 시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주는 정부 지원의 근거인 특별법도 만들고 과감한 지원도 약속했지만 무안군의 '불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었다"며 "불신을 신뢰로 바꾸기 위해선 든든한 '보증인'이 필요했는데 대통령께서 보증인이 돼 주신 것"이라고 평가하며 국방부 주도로 무안지역에서 전투기 소음 측정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반면 대통령실TF 구성에 이어 국정과제로 채택까지 됐지만 한달이 되도록 수면 위에서 실무협의를 진행할 6자 협의체 구성에 대한 기본적인 안이 나오지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아울러 6자 협의체의 주축인 무안군이 공모 방식으로 후보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나서 광주시의 입장과 엇갈리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통령실TF는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을 전제로 정부부처와 지자체의 역할을 제시하는 것이다"며 "군공항 후보지 공모 방식으로 전환되면 입지 요건, 군 작전 전개 가능 여부 등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정과제로 채택된 만큼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어떻게 육성할지를 고민하고 이전지역 보상 계획, 공항 개발 로드맵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며 "6자협의체는 정부부처·지자체 실무자로 구성돼 8월에 첫 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광주신세계가 백화점이 새로 들어설 유스퀘어 문화관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철거는 백화점 확장을 포함한 터미널 복합개발을 위한 첫 단추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22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백화점이 들어 설 유스퀘어 문화관에 대한 철거작업에 돌입했다. 2주전부터 시작된 철거작업은 파일 박기, 가설 구조물 설치 등 사전 공정을 포함해 10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CGV 영화관 등 기존 영업시설은 모두 철수를 완료한 상태다. '더 그레이트 광주'로 이름 지어진 광주광천터미널 복합개발 사업은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과 함께 특급호텔을 포함한 최고 47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시설을 신축하고 터미널 기능 지하화 등 종합버스터미널을 전면 개축하는 프로젝트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6월 해당 사업계획서를 광주시에 제출했으며 현재 사전협상을 벌이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올해 하반기까지 광주시와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후속 행정절차를 완료한 뒤 2026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관계쟈는 "애초 예상보다 철거가 10개월간 길게 진행되는 것은 지난 2021년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현장 붕괴 사고 이후 안전성 강화를 위한 관리감독이 엄격해졌기 때문이다"면서 "안전과 함께 시민이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한국과 미국이 오는 25일 2+2 방식의 통상 협의를 개최한다. 우리 측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 대표로 테이블에 앉는다. 구윤철 부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재무장관, USTR 대표와 2+2로 25일 회의를 하는걸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외교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각각의 카운터파트와 회의를 하기 위해 빠르면 이번주 미국으로 가서 미국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2 통상협의와 달리 우리 측 대표가 산업부 장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 쪽에서 재무장관과 USTR로 요청이 와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다만 산업부 장관은 별도로 미국의 카운터파트와 만나 논의하는 걸로 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 대해 “새 정부 통상 관련 장관들이 임명됐다. 그래서 긴급하게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해 향후 대미 협상 대응 방향을 관계부처 장관들과 공유하고 전략도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8월 1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모든 관계 부처가 원팀으로 국익과 실용 차원에서 계획도 치밀하게 짜고 총력 대응을 하기로 했다”며 “마지막 갈 때까지도 최선을 다해 아주 촘촘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논의한 정부측 협상안에 대한 질문에는 “자세한 논의 내용은 전략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8월 1일 이후로 협상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지금은 가서 협상을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협상하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동연구팀이 자연에서 착안한 나노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복제 불가능한 보안 인증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GIST 정현호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와 KAIST 송영민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이 이룩한 성과다. 22일 GIST에 따르면 공동연구팀은 나비의 날개나 공작의 깃털처럼 자연에서 흔히 발견되는 '구조색(structural color)'과 '준질서(quasi-order)' 배열 구조에 주목해 외형상 동일해 보여도 내부 구조가 각기 다른 고유 광학 지문을 생성하는 보안 소자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육안으로는 기존 제품과 구별되지 않으나 고배율 광학 장비로 관찰하면 각 소자마다 고유한 산란 패턴이 드러나는 방식이다. 이른바 '광학 지문(optical fingerprint)'을 통해 위·변조를 방지하면서도 디자인 손상이 없어서 고급 소비재, 의약품, 전자제품 등의 정품 인증에 적합하다. 연구진은 금속 반사판 위에 유전체(HfO₂)를 증착하고 그 위에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금 나노입자를 정전기적 자가조립 방식으로 배치해 준질서 구조의 플라즈모닉 메타표면을 제작했다. 이렇게 형성된 나노 구조는 외부에서 보기에는 일정한 색상을 띠지만 내부적으론 복제 불가능한 무작위성을 지녀 독자적인 보안성을 갖춘다. 이러한 구조는 '물리적 복제 불가 함수(PUF-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도 기여한다. 실제 500개 이상의 PUF 키를 생성해 분석한 결과 비트 값 분포 평균은 0.501, 해밍 거리 평균은 0.494로 측정돼 매우 높은 고유성과 균형성을 확인했다. 또 고온, 고습, 마찰 등 가혹한 조건에서도 광학 지문 패턴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내구성도 입증됐다. GIST 정현호 교수는 "자연의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하는 구조를 나노 기술로 재현함으로써 외형은 같아도 복제는 불가능한 정보를 구현할 수 있었다"며 "고급 소비재부터 국가 보안 분야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강력한 위조 방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송영민 교수는 "이번 기술은 구조적 안정성과 복제 불가능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며 "눈에 보이는 컬러 정보와 보이지 않는 보안 키 정보를 분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보안 인증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우수 신진 연구사업, 연구개발특구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GIST-MIT AI 국제협력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지난 8일 게재됐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외국계 창고형 할인 매장 입점 용지 변경을 포함한 전남 순천시 선월 지구(선월하이파크단지)의 개발 계획 변경안이 산업통상자원부 심의를 통과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선월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심의에서 원안 의결됐다고 22일 밝혔다. 선월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은 선월지구 인구수용 계획, 교육 주거시설, 유통시설 입점을 위한 세부적 내용이 담겼다. 우선 연약 지반 처리 등 지연에 따라 사업 기간이 변경됐다. 당초 2012년부터 2025년까지던 사업 기간이 2년 연장돼 2027년까지로 연장됐다. 또 사업비도 자재비, 물가 변동 등에 따라 3665억원에서 1821억원이 증가한 5468억원으로 늘었다. 인구수용 주거시설은 중고등학교 설립과 최소 6000가구 이상이 확보된다. 당초 5395가구에서 6000가구로 605가구가 늘었다. 건물 층수도 고층 2블록, 중층 3블록이 고층 4블록으로 변경됐다. 교육시설은 교육 환경 평가 심의 결과를 반영해 당초 초등 2개, 중·고등 1개, 유치원 2개 설립이 계획됐으나 초등 1개, 초·중학교 1개, 중·고등 1개, 유치원 1개로 변경됐다. 유통 시설의 경우 당초 근린생활 시설 17개 블록 단독 주택 66개불록, 주차장 2개 블록이었으나 시장 1블록, 주유소 1블록이 포함된 계획으로 변경됐다. 근린생활 시설 17개 블록, 단독 주택 66개 블록, 주차장 2개 블록으로 계획됐던 용지는 유통시설 투자자 투자의향서 제출에 따라 시장 1개 블록, 주유소 1개 블록이 포함되게 됐다. 이에 따라 선월하이파크단지에 외국계 창고형 대형 할인점 입점 추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하수도 기본계획도 변경돼 당초 일일 처리량 5042㎡에서 일일 7000㎡ 처리로 상향됐다. 이곳에서 시 공공하수처리장이 통합 운용될 가능성도 있다. 광양경제청은 선월지구 개발계획 변경에 대해 관계 기관 협의 및 조치 계획을 고시하고 협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에 들어갈 방침이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선월하이파크단지'는 전남 순천시 해룡면 선월리 일원에 위치하며, 95만6296㎡(약 29만평) 규모로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약 6000가구의 인구를 수용하는 주거 단지로 조성 중이다. 시행은 선월하이파크밸리가 담당하며,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이 시공을 맡았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전라남도와 광주시, 담양군, 화순군이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두 번째 재인증에 도전한다. 전남도는 광주·담양·화순 일원에서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위한 유네스코 현장실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실사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지질공원 전문가인 일본 니레 카가야(Nire Kagaya)와 중국 타나(Ta Na) 평가위원이 참여해 무등산권역의 지질명소, 역사문화명소, 주민 협력사업 등 권고사항 이행 여부를 종합해서 이뤄진다. 현장실사는 28일 광주시청에서 환영 차담회를 시작으로, 29일 무등산 주상절리대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동아시아 플랫폼 건립 예정지, 지오빌리지 평촌마을, 30일 화순 고인돌 유적지와 서유리 공룡화석지, 31일 담양 죽녹원과 호남기후변화체험관 등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광주시청 회의실에서 현장실사위원과 4개 지자체 관계자가 모여 현장실사 과정에서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4년 동안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관리 상황을 최종 심사한다. 평가위원들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평가 지침에 따라 ▲지질공원 교육과 관광프로그램 운영 ▲지역 주민과 협력사업 ▲지질명소 보전 노력 ▲지질공원 관리구조 등 전반을 평가한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2023년 첫 번째 재인증을 통과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재인증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담양·화순 4개 지자체는 지난 1월 운영 성과를 담은 보고서와 자체 평가서, 증빙자료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또 지난해 9월 베트남 까오방 세계지질공원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총회에 참석해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성과를 발표하고, 까오방 세계지질공원, 중국 운태산 세계지질공원과 업무협약을 하는 등 국제교류 협력을 강화했다. 실사 이후 평가 결과는 오는 12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이사회 심의를 거쳐 2026년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발표된다. 재인증을 위해서는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해 ‘그린카드’ 판정을 받아야 한다. 김정섭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위해 유네스코 권고사항을 성실히 이행한 만큼 이번 현장실사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광주시, 담양군, 화순군과 협력해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인공지능 인재양성·지역 맞춤형 산업 전환 교육 협력 SW 풀스택·디지털 역량강화 등 다양한 전문 과정 운영 중 스마트인재개발원은 지난 18일 광주 동구청과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구청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협약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AI·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산업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관련 정부 공모사업 추진 ▲4차 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통한 청년 취업률 제고 및 일자리 창출 ▲동구 지역 산업 맞춤형 특화 교육 및 산업 전환 교육 지원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관련 정보 공유 및 홍보 ▲기타 양 기관의 상호 발전에 필요한 공동 협력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인재개발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무 중심의 AI 교육을 강화하고 최신 기술을 반영한 전문 과정을 통해 동구 지역 인재들의 경쟁력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동구는 앞으로 스마트인재개발원과 함께 다양한 AI 기반 정책과 사업을 전개하며 지역을 선도하는 AI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협약이 동구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AI 산업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차준섭 스마트인재개발원 이사장은 “AI·빅데이터 교육을 통해 지역 청년의 취업 기회를 넓히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동구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스마트인재개발원, ‘AI 중심도시 실현’ 맞손 인공지능 인재양성 및 지역 맞춤형 산업 전환 교육 협력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사)스마트인재개발원과 18일 ‘인공지능(AI) 중심도시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인재 양성과 지역 산업 전환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지역 발전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이날 협약에는 임택 구청장, 차춘섭 스마트인재개발원 이사장, 반수경 원장 등 양 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관련 정부 공모사업 공동 추진 ▲AI 인재 양성을 통한 청년 취업률 제고 및 일자리 창출 ▲동구 지역 맞춤형 특화 교육 및 산업 전환 교육 추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정보 공유 및 공동 홍보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차준섭 이사장은 “동구와의 협력을 통해 실무 중심의 AI 인재 양성과 산업 기반 확산에 기여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지역 중심 AI 교육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구가 AI 기반의 창의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지역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희망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인재개발원은 광주 동구 캠퍼스를 본점으로 총 5개 교육 캠퍼스를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56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누적 취업률 81%를 기록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SW 풀스택, 디지털 역량강화 등 다양한 전문 과정을 운영 중이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최근 사흘간 500㎜ 이상 괴물폭우가 할퀴고 간 광주 도심에서 복구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20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전통시장 주차장. 쏟아진 물폭탄에 인근 광주천에서 범람한 빗물이 휩쓸고 간 흔적은 처참했다. 주차장 입구는 강한 물살을 따라 밀려온 토사물과 수풀 등으로 막혀 있었다. 천장엔 배관 덕트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고 주차장을 오가는 계단 4곳 모두 파손돼 있었다. 시장 공영주차장 관계자 10여 명은 전날 비가 잦아들기 시작하자 수해 복구에 나섰다. 이들은 삽으로 진흙을 쉴 틈 없이 퍼 담았다. 물에 젖어 수십㎏ 달하는 수풀들을 힘겹게 옮겼다. 치우고 버려도 끝이 없는 토사물에 연신 가쁜 숨을 내쉬었다. 입고 있는 옷이 젖고 더러워져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하루빨리 시장이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김원동(63) 양동 공영주차관리소장은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거센 비가 쏟아질 때면 하천이 범람해 매번 주차장이 잠긴다. 직원 모두 합심해서 치우고 있지만 벅차다. 천장 조명등과 CCTV 모두 작동이 되지 않고 방문객 주차장 계단마저 박살났다.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양동시장과 접해있는 광주천 산책로도 폭우가 휩쓸고 간 흔적이 역력했다. 변 운동 기구엔 수풀이 뒤엉켜 있었고 수십 그루의 무궁화나무는 허리를 못 편 채 쓰러져 있었다. 자전거도로 옆에는 마치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지반이 무너져 내려 있었다. 산책을 나온 주민들은 '큰일이네', '이를 어쩐다' 등 탄식을 내뱉으려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주민 김정필(67)씨는 "비 때문에 며칠 산책을 못 나오다 오늘 나왔는데 현장이 끔찍하다.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몇 년 전에도 폭우로 하천 인근이 엉망이 된 적이 있었다. 또 다시 수해가 나 마음이 아프다"고 이야기했다. 남편과 함께 산책 중이던 김이심(59·여)씨는 줄지어 누워있는 무궁화나무 앞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김씨는 "며칠 전만 해도 예쁘게 핀 꽃향기도 맡고 사진도 찍었는데 이런 광경을 보니 어이가 없다. 자연재해를 막을 순 없지만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대책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광주에는 누적 527.2㎜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광주천 범람 위기로 양동시장 일대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