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가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유치에 실패한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후속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데 이어 김용범 정책실장이 방문하는 등 긍정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맞춰 광주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먼저 마련해 대통령실에 제시하고 전남과의 상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감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AI컴퓨팅센터 공모에서 광주는 삼성SDS 컨소시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 공모는 기업이 유치 지역을 선택해 신청서를 제출 하는 방식으로 삼성SDS 컨소시엄은 전남을 후보지로 낙점했다.
이후 광주시는 대통령의 공약과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던 사업에서 탈락했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 대통령이 우상호 수석을 통해 "안타까워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광주를 AI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는 이 대통령의 '광주 약속'은 변함이 없고, AI컴퓨팅센터 문제와 별개로 광주를 미래산업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직접 지시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7일에는 김용범 대통령실장이 전남대에서 열린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 간담회 참석에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이 대통령의 '광주에 대한 방안 강구' 지시 이후 방문이어서 대통령의 선물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특별한 메시지는 없었다.
하지만 강 시장은 김 실장에게 "국가AI컴퓨팅센터를 광주에 구축해달라"는 지역의 민심을 전달했고 하정우 AI미래기술수석과 과기부 등과 이야기를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 하 수석도 전남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대통령 특별 지시가 있어서 내부적으로 광주를 챙기는 중이며 조만간 광주에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 수석을 만난 지역 국회의원들도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국정 5개년 계획 광주 1호 사업인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불발에 대한 지역 사회의 충격과 실망감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 탈락 이후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광주를 직접 챙기겠다"는 메시지가 잇따라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광주시가 먼저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정부에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 시장은 "인공지능 강국 실현을 위해서는 인재·기업·부지 등이 준비돼 있는 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가 데이터센터 대폭 확장, 국가(국립) AI연구소 설립, AI 실증센터 구축,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 등을 대안으로 공식 제안했다.
정준호 의원은 "국가AI컴퓨팅센터의 전남 입지 공모를 계기로 광주에는 가칭 '서남권 산업투자청'을 설립해 광주·전남을 서남권 광역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