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광주테크노파크, 전남테크노파크와 함께 호남지역 수출 유망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6~17일 이틀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5 광주·전남 수출페스티벌’을 개최했다. 16일 열린 개회식에는 강기정 시장,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오익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을 비롯해 박필순 광주시의원, 박종찬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지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격려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광주기업 36개사, 전남기업 33개사 등 총 69개 기업이 참가했다. 일본, 호주, 중국 등 해외 23개국 27개 비즈니스센터장이 직접 참여해 제품 전시, 1 대 1 수출상담, 수출계약 체결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광주지역 6개 기업과 전남지역 5개 기업이 총 11건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광주기업은 유기농식품, 전지설비, LED 뷰티기기 등 분야에서 6건 약 1018만 달러(141억원)를, 전남기업은 화장품, 선박창호, LED 제품 등에서 5건 약 830만 달러(115억원)의 계약 및 협약을 맺었다. 광주본부세관, 한국무역보험공사, 광주국제교류센터 등 수출 유관기관이 무역 관련 상담부스를 운영해 무역 관련 애로사항, 기관별 지원사업 안내 등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출에 도전이 되는 상황에서, 지자체도 지역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행사가 호남권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국가유산청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전라남도 경승지 '보성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각각 지정 예고한다고 16일 밝혔다. '보성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은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여지지 등 여러 지리지와 문집에 오봉산 위치와 함 일원이 예로부터 경승지였음을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다 등산로를 따라 여름철 시원한 바람이, 겨울철 따뜻한 바람이 부는 풍혈지(風穴地), 칼바위 등 기암 경관,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남해안 득량만의 해안 풍광, 용추동 계곡의 용추폭포와 울창한 숲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오봉산 일대에는 칼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과 개흥사지 등 불교 신앙 유적이 전해진다. 나라에 역병이나 재앙이 돌 때, 그런 재앙을 일으키는 여귀에게 지내는 제사 여제 봉행 기록도 남아있어 종교적·민속적 가치가 있다. 이 일대는 우리나라 온돌 핵심 재료인 구들장을 채취하던 곳이다. 채석지와 구들장을 운반했던 우마차길이 잘 보존되어 자연과 문화적 요소 이외에도 산업적 가치가 어우러진 복합유산이다.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은 목넘이를 지나 거문도 등대로 이어지는 탐방로에 동백나무숲이 울창해 개화시기에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숲 사이로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 풍광과 낙조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탐방로 끝 절벽에 자리한 관백정(觀白亭)에는 명승으로 지정된 여수 상·하백도와 일출도 감상할 수 있어, 대표 경승지로 손꼽힌다. 관백정에는 거문도 등대와 백도를 바라본다는 뜻이 담겼다. 이곳은 청정해역 남해 어장 중심지에 있어 예부터 남해 방어체계 핵심이자 전략적 요충지였다. 1885년 거문도 사건과 남해안 최초로 세워진 등대는 항로 개척사와 근대 해양사, 국제 정치사의 역사적 흔적을 지닌 장소이기도 하다. 동백나무, 돈나무, 광나무, 다정큼나무 등 다양한 남부 해안 식생과 동박새, 흑비둘기 등의 조류가 서식해 생태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자연유산 2건에 대해 30일 예고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각각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미국이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영향으로 8월 대미 자동차 수출이 1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8월 누계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02만9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5.1% 감소했다. 미국향 자동차 수출 감소로 인해 같은 기간 북미 지역 자동차 수출액도 전년대비 12.6% 줄어든 240만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1월 이후 수요 정체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전기차(수소차 포함)는 지난 6월 반등한 뒤 8월에는 전년대비 78.4% 증가한 2만3000대를 수출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8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2만1008대로 관세 부과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에도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했다. 수출액은 전년대비 8.6% 증가한 54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1억7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9.3% 증가했고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16억7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8.8% 줄었다. 친환경차 수출 증가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가 이끌었다. 8월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대비 11.0% 증가한 4만3277대를 수출했고 전기차는 78.4% 늘어난 2만2528대를 수출했다. 8월 생산량은 32만1008대로 전년대비 7.1% 증가했고 수출량은 20만317대로 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누계 생산량과 수출량은 각각274만8390대(0.5%), 182만3673대(-1.8%) 등을 보였다. 지역별 8월 수출액은 ▲북미 25억5400만 달러(-8.3%) ▲미국 20억9700만 달러(-15.2%) ▲유럽연합(EU) 7억9200만 달러(54.0%) ▲기타 유럽 5억4700만 달러(73.2%) ▲아시아 5억9100만 달러(9.3%) ▲중동 3억6900만 달러(9.8%) ▲중남미 2억4800만 달러(0.8%) ▲오세아니아 3억4400만 달러(20.1%) ▲아프리카 4200만 달러(42.2%) 등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은 3월 27억8000만 달러(-10.8%), 4월 28억9000만 달러(-19.6%), 5월 25억1600만 달러(-27.1%) 6월 26억9000만 달러(-16.0%), 7월 23억2900만 달러(-4.6%), 8월 20억9700만 달러(-15.2%) 등 등 내수판매 감소와 관세 부과 등으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독일 1억6000만 달러(118.7%), 스페인 1억4000만 달러(54.5%) 등에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EU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년 기저효과와 전기차 수출 호조세가 수출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기타 유럽 지역은 영국(2억5000만 달러 +115.7%)과 튀르키예(1억 달러, +96.1%)에서 각각 두배가량 증가해 전년동월 대비 73.2% 증가한 5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8월 생산량은 ▲현대 15만3483대(3.6%) ▲기아 13만314대(9.1%) ▲한국지엠 2만10대(26.5%) ▲KG모빌리티 8023대(21.2%) ▲르노코리아 8531대(-4.8%) ▲타타대우 647대(-5.5%)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량은 7만393대로 전년대비 3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전기차는 6월 신형 넥쏘 출시 영향으로 전년대비 170.9% 증가한 1000대를 기록하며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전기차는 전년동월대비 55.7% 증가한 2만4000대, 하이브리드차 1000대(25.4%),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 1000대(42.0%) 등 상승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은 6만9497대로 전년대비 26.0%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 4만3277대, 전기차 2만2528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692대 등이다. 수출액은 21억7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9.3% 증가했다. 8월 누계 수출은 476만85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165만6300만 달러로 5.4% 증가했고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143만6600만 달러로 5.6% 감소했다. 수출량은 182만3673대로 1.8% 줄었고 생산량은 274만8390대로 0.5%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240억200만 달러(-12.6%) ▲미국 202억9200만 달러(-15.1%) ▲EU 62억9100만 달러(21.4%) ▲기타 유럽 41억7300만 달러(29.2%) ▲아시아 50억2500만 달러(35.5%) ▲중동 34억8800만 달러(8.1%) ▲중남미 23억700만 달러(29.2%) ▲오세아니아 20억500만 달러(-20.3%) ▲아프리카 3억1300만 달러(20.7%) 등으로 나타났다. 8월 누계 내수 판매량은 110만3940대로 전년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52만8195대로 32.1%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8월도 7월에 이어 자동차 수출량, 내수판매량, 생산량이 모두 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며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8.6% 증가한 55억 달러로 역대 8월 자동차 수출액 최고치를 기록했고 8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도 477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지방의원의 후원회 설치를 허용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으나 광주·전남 지방의원 5명 중 4명은 여전히 후원회가 없고, 후원회를 둔 의원들마저도 상당수는 법정한도액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광주·전남 지방의원 400명 중 후원회가 설립된 의원은 75명(18.7%)에 불과했다. 광주가 92명 중 19명(20.65%), 전남이 308명 중 56명(18.18%)으로 집계됐다. 광주의 경우 광역의원인 시의원은 23명 중 10명이, 구의회 소속인 기초의원은 69명 중 9명이 후원회를 설립했다. 전남은 도의원 61명 중 25명, 시·군 기초의원은 247명 중 31명이 후원회를 개설했다. 평균 모금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광주 광역의원 1071만원·기초의원 1040만원, 전남 광역의원 1894만원·기초의원 1093만원이다. 올해는 상반기 평균은 광주 광역 1487만원·기초 333만원, 전남 광역 1212만원·기초 338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모금한도액을 모두 채운 지방의원은 지난해 전남에서만 광역 1명·기초 3명 등 총 4명에 그쳤다. 한도액의 절반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2월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같은 해 7월부터 지방의원도 후원회를 둘 수 있게 됐으며, 연간 모금한도액은 광역 5000만원, 기초 3000만원이다. 개인기부 한도는 광역의원 200만 원, 기초의원 100만원이며 기부액은 10만원까지 전액 공제된다. 박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인 지방의회 활성화를 위해 지방의원 후원회 설립과 후원금 모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제도로 안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자율주행차의 가장 큰 숙제인 안전성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을 국내 대학 연구팀이 개발했다. 전남대는 미래모빌리티학과 김찬수 교수 연구팀이 한양대와 공동으로 라이다(LiDAR) 기반 동적 객체 분할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은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더 정확히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해 준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에 장착하는 거리·형상 측정 센서로 주변 사물에 레이저 빔을 쏘아 반사되는 시간을 측정해 3차원 지도를 만든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도로 위의 수많은 물체 중에서 움직이는 물체(동적 객체)와 고정된 물체(정적 객체)를 구별하는 방법을 고도화했다. 이는 자율주행차가 보행자·자전거·다른 차량 등 움직이는 대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도로·건물·가로등 등 고정된 환경을 정밀 지도에 반영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연구팀은 라이다와 관성측정장치(IMU) 센서를 결합해 'AWV-MOS-LIO'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알고리즘은 센서에서 생길 수 있는 위치 오차와 라이다 레이저의 입사각 문제(레이저가 비스듬히 들어가 생기는 오차)를 줄이기 위해 포인트 데이터의 불확실성(데이터 신뢰도)을 고려하는 분석 기법을 도입했다. 또 키프레임(Keyframe·주요 시점 데이터)을 활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하고, 물체의 크기까지 고려해 인식 오류를 줄였다. 실험 결과 이 시스템은 기존 기술보다 움직이는 물체를 구별하는 정확도가 6.3% 높아졌고, 자율주행차의 위치를 파악하는 오도메트리(차량 주행 위치·거리 추정) 성능도 14.4% 개선됐다. 김찬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율주행차가 복잡한 환경에서도 더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전남대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통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일상과 직결된 주거, 교통, 양육, 교육, 문화, 통신, 에너지 등 7대 핵심 민생 부문에 대한 과감한 생활비 절감 대책을 수립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0차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실질적 민생회복 첫 걸음은 가계 생활비 부담을 더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예산에 관련 사업이 많이 포함됐는데 이에 만족할 게 아니라 개선 필요하거나 당장 집행 가능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봤으면 좋겠다"며 "언제나 말하지만 민생 문제의 해답은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 위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실제로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적극적 태도를 견지해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 유괴 사건을 언급하며, 관련 사건에 대해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큰 우려를 가지고 계신 만큼 그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신속한 수사, 철저한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안전에 대해선 과잉대응이 (대응을) 안 하는 것보다 100배 낫다"라며 "관련 부처는 말이 아닌 즉각적인 행동 실천으로 국민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동통신사 소액결제 해킹 사건이 빈발하는 문제도 언급하며 "일부에서 사건 은폐 및 축소 의혹도 제기되는데 이 또한 분명히 밝혀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소를 잃은 것도 문제이지만 소를 잃고 외양간조차 안 고치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라며 "기업은 보안 투자를 불필요한 비용이라 생각하지 않는지 되돌아봐야겠다. 정부도 보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뉴시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16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대표팀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펼쳐진 단체전 결승전과 3위 결정전에서 금메달 1개(남자), 은메달 1개(혼성), 동메달 1개(여자), 총 3개의 메달을 합작했다. 아쉽다면 아쉬울 만한 성적이다. 한국 양궁 리커브는 명실상부 '세계 최강'으로 불린다.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며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냈고, 2021 양크턴 세계선수권에서도 전 종목을 싹쓸이했다. 직전 대회인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챙겼다. 이번 대회는 2009년 울산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 치러지는 16년 만의 홈 경기이자 국내에서 개최되는 3번째 세계선수권이었다. 국내 첫 세계선수권은 1985년 서울에서 열렸다. 그러나 홈 경기의 부담감이 오히려 독이 됐을까,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대회 8연패에 도전한 혼성전이었다. '막강 듀오' 김우진(청주시청)-안산(광주은행) 조는 예선 1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들은 예선에서 총합 1393점을 기록,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에서 강채영(현대모비스)-이우석(코오롱) 조가 세운 1388점을 뛰어넘는 저력을 보였다. 이들은 준결승에서 독일을 누르고 결승에서 스페인을 만났으나 2-6 큰 점수 차로 패배했다. 김우진-안산 조는 2021 양크턴 대회 혼성전에서 금메달의 따낸 좋은 기억이 있었기에 이번 은메달은 더욱 아쉬웠다. 아울러 한국은 2011년 토리노 대회부터 2023년 베를린 대회까지 총 7번의 혼성전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기에 이번 은메달이 더 뼈아팠다. 여자 단체전에서도 기대에 조금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안산, 강채영(현대모비스), 임시현(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대만과 치열한 접전 끝에 4-5로 석패했다.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1999년 리옹, 2023 베를린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베를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 베를린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던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인도를 5-3으로 꺾고 동메달을 수확,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개인전에서도 쓴맛을 봤다. 대표팀 '맏형'이자 '세계 랭킹 2위' 김우진이 남자 개인전 1회전 32강에서 '세계 랭킹 3위'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에 막혀 조기 탈락했다.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이자 2021 양크턴 세계선수권 3관왕에 빛나는 김우진은 이번 대회에서도 3관왕을 노렸으나 1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해설위원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기보배 광주여대 교수는 양궁이 '상향 평준화'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여자 단체 결승전 점수(대만·6-일본·0)가 조금 아쉬웠지만, 특설 무대 경험 부족 탓이 큰 것 같다"며 "한국 선수들을 꺾을 정도면 해외 선수들의 기량도 상향 평준화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이번 대회에 수확도 있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김우진,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이 미국을 6-0으로 완파,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약체라 평가받아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컴파운드 종목에서 최용희(현대제철)가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쉬움과 성취감을 함께 안은 대표팀은 12일까지 벌어지는 리커브 개인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대표팀은 남은 경기에서 부담감을 내려놓아야 한다. 기 교수는 "선수들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됐다'는 생각은 떨쳐내고, 목표에만 집중하면 될 것 같다"며 "세계선수권이고 올해 가장 큰 대회라는 점을 잘 기억하면, 자신들의 세운 목표를 상기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북돋았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광주·전남공동(빛가람 나주)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들이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연동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개정안, 일명 '알박기 방지법' 국회 통과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설 경우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기관장들의 대거 교체가 불가피해진다. 당연히 나주혁신도시 공공기관들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공운법 개정안의 핵심은 대통령 임기(5년)에 공공기관장 임기(3년)를 맞추고, 정권 교체 후 6개월 이내 기관장 교체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10개 혁신도시 153개 기관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나주혁신도시는 16개 기관 중 11곳이 윤석열 정부 당시 임명된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 가장 먼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다. 광주 지역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발탁됐지만 정치권 이력과 에너지 분야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여당 내 비판이 이어져 왔다. 이 외에도 국민의힘 출신의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 등 정치색이 강한 인사들이 교체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또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임명된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미 일부 기관은 수장 공백 사태를 겪고 있다. 한전KPS 사장은 지난해 6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후임자 선임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장기간 기관장이 부재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공공기관 수장 교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당연히 각 기관의 주요 현안이 미뤄지는 등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나주혁신도시는 지역 균형발전과 에너지 특화도시 육성 등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기관장 교체로 인한 파장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때문에 전임 정부의 '알박기 인사' 관행을 막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기존 임명자에게 소급 적용하는 것을 두고는 여야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본회의 처리까지 패스트트랙을 고려중이며, 국민의힘은 절차적 정당성과 법안 실효성에 반대 의사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나주혁신도시는 에너지산업과 농생명산업 등 지역 특화산업의 중심지로 성장 중인만큼, 공공기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선 우선적으로 전문성 있는 기관장을 인선해야 한다"며 "정치적 교체보다는 해당 기관의 기능과 지역사회 기여도를 고려한 인사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되도록 많은 질문을 받겠다"고 밝혔다.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슬로건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부터 대통령실에서 내·외신기자 152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진행 상황에 따라 시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기자회견의 콘셉트는 '더 나은 경제, 더 자주 소통, 더 큰 통합'으로,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세 파트로 나눠 진행된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은 신성장 동력과 고용·부동산 대책 등 민생과 경제에 대한 구상을 집중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취임) 30일 회견 때와 같이 대통령과 기자 간의 사전 약속된 질의응답, 즉 '약속 대련'은 이번에도 없다"며 "다만 모든 언론에 관심을 가질 만한 필수 질문들을 간사들을 통해 추렸다. 중요 현안에 관한 질문을 각 파트 초반에 소화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명함 추첨과 지목 등의 방식을 두루 섞어 기자회견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별한 주제를 심층 취재하는 독립 언론 2곳도 초대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번 기자회견의 키, 핵심 그림은 기자의 상징인 펜으로 정했다"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두루 섞이고 화합하고 소통하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새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발맞춰 광주·전남지역 지·산·학·연 혁신 생태 조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 광주·전남 RISE(라이즈·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센터는 지난 9일 광주에서 광주테크노파크, 전남테크노파크,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광주·전남 RISE 초광역 지·산·학·연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국가 균형 성장 전략에 부응하고 광주·전남이 초광역권 차원의 공동과제 발굴을 통해 대학과 산업을 연계한 혁신 생태계 구축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주요 추진 과제는 5극 3특 기반 초광역 지·산·학·연 거버넌스 구축, 초광역 협력사업 발굴·공동추진, 성장엔진 시범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이다. 이날 4개 기관은 '초광역 혁신 인재 양성과 RISE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동시에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RISE기본계획과 연계한 양 시·도 초광역 협력사업 발굴, 기업지원·인재양성·평생교육·현장실습 등을 위한 시·도 간 연계 협력, 광주·전남 주력산업과 관련한 맞춤형 산학협력, 초광역 인재 양성 등에 힘을 모은다. 각각의 협약은 광주·전남이 교육과 산업, 인재를 연결하는 혁신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범희승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은 미래 인재 양성과 지역 전략산업 발전을 잇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광주·전남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혁신 모델로 자리 잡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은 "광주와 전남이 함께 초광역 협력의 선도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기업 성장과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RISE센터는 향후 '광주·전남 RISE 초광역 협력 전략 세미나'를 열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간 공동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