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5 (월)

  • 맑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0.1℃
  • 구름조금대전 3.6℃
  • 구름많음대구 5.3℃
  • 구름많음울산 5.4℃
  • 구름많음광주 5.0℃
  • 구름조금부산 7.5℃
  • 구름많음고창 3.7℃
  • 흐림제주 7.9℃
  • 맑음강화 -0.4℃
  • 맑음보은 1.7℃
  • 맑음금산 3.3℃
  • 흐림강진군 5.9℃
  • 구름많음경주시 5.3℃
  • 구름조금거제 7.0℃
기상청 제공

정치

'혁신도시 시즌2' 광주·전남 공공기관 추가 유치 촉각

통합 시·도에 공공기관 우선 이전… 광주·전남 선제 대응

한전·농어촌공사·aT 등 수도권 부속시설 추가 이전 관심

농·수협중앙회 본점 지방 이전 뒷받침할 법 개정도 추진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 로드맵이 가시화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공공기관 추가 이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가 행정 대통합 시·도에 대해 공공기관 우선 이전 등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을 제시한 가운데 지난 2일 광주시와 전남도의 통합 공동 선언문 발표는 공공기관 추가 유치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광주·전남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균형성장 거점 육성'에 따라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통해 기존 혁신도시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수도권 소재 약 350개 공공기관을 이전 검토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연구용역 착수 후 이르면 올 상반기에 '2차 이전 로드맵'과 '지방 이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내년(2026년)에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이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혀서 국정과제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먼저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는 '혁신도시 시즌1'을 통해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에너지·농생명·정보통신·문화예술 4개 분야 등 총 16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남아 있는 이들 기관의 부속시설 이전 여부가 '시즌2'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전력공사는 수도권과 인근 지역에 가장 많은 산하기관을 두고 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한전 인재개발원의 근무 인원은 약 100명 수준이지만 부지 면적이 68만1201㎡(약 20만6000평)에 달한다. 인재개발원이 나주 본사 인근으로 이전할 경우 인재 양성과 연구 기능 간 시너지 효과는 물론 기존 부지 활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도 한전은 서울 여의도 전력기반센터, 경기도 의왕 자재검사처, 대전 유성구 전력연구원과 설비진단처 등 주요 부속기관을 수도권 또는 인접 지역에 두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역시 수도권에 4개 부속기관을 운영 중이다. 경기도 안산에 농어촌연구원(134명)과 인재개발원(54명), 안양에 농어촌자원개발원(68명), 대전 서구에 안전진단사업단(105명)이 있다.

농어촌공사는 본사 이전 이후에도 산하기관이 수도권에 분산돼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본사 소재지인 나주로의 단계적 이전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도 수도권에 일부 부속기관을 남겨두고 있다. 수원시에 농식품유통교육원(33명), 서울 양재동 aT센터에는 식품기업지원센터(30명)와 사이버거래소(57명)가 위치해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당초 나주혁신도시 준공을 앞두고 계획했던 산하기관 이전이 중단된 만큼 정부의 2차 이전 정책에 발맞춰 잔여 기관 이전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양 광역자치단체는 지난해 7월부터 시·도 연구원과 함께 비상설 전담 조직(TF)을 꾸려 운영하면서 30여개 공공기관 후보군을 도출했다.

광주는 AI·문화·사회서비스 분야를, 전남은 에너지·AI·농수산 분야를 중심으로 유치 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남도가 유치를 희망하는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는 정관상 본점을 수도권에 두도록 규정하고 있어서 정관 개정이 관건이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수협중앙회 이전을 위한 수산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안을, 문금주 의원은 농협중앙회 이전을 가능케 하는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이번 '혁신도시 시즌2'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나주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농생명·AI 융합 거점 조성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윤병태 나주시장과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 전국혁신도시노동조합협의회, 혁신도시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국회 앞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 국회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공공기관 2차 이전은 단순 기관 재배치가 아닌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핵심 정책"이라며 "혁신도시가 조성 취지에 맞게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추가 이전은 반드시 기존 혁신도시로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