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청주시청)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김우진은 10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펼쳐진 대회 6일째 리커브 남자 개인전 1회전 32강에서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에 4-6(28-28 28-28 28-30 29-29 30-30)으로 패했다. 2021년 양크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리커브 3관왕을 달성했던 김우진은 4년 만에 개인전 우승을 포함, 3관왕 사냥에 나섰지만,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해 목표를 2관왕 달성으로 조정하게 됐다. 김우진은 다섯 세트 중 네 세트에서 동점을 이루는 등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3세트에서만 달메이다에게 2점을 밀리며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대진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우진이 세계랭킹 2위, 달메이다가 그보다 한 단 계 낮은 세계랭킹 3위다. 달메이다는 2021년 양크턴과 2023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실력자다. 이번 대회에서 김우진은 예선 1위를 달린 반면, 달메이다는 부진해 경기 초반인 토너먼트전에서 두 선수가 맞붙게 됐다. 김제덕(예천군청)과 이우석(코오롱)은 16강에 안착했다. 김제덕은 같은 날 열린 안드레스 가야르도(칠레)와의 맞대결에서 7-3(29-29 28-29 29-26 29-27 27-22)으로 승리했다. 이우석은 역시 같은 날 아오시마 데쓰야(일본)를 6-4(27-28 27-26 28-28 28-26 28-28)로 제압했다. 김제덕과 이우석 11일 남자 개인 16강전을 시작으로 개인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45년 전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였던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일대 5·18민주광장이 광주2025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지역 양궁 메카로 '잠시' 변신했다. 전체 8일의 대회 기간 중 무려 6일 동안 치러지는 결승전이 모두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특설 경기장에서 치러지게 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9일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대회 컴파운드·리커브 종목 개인·단체·혼성전 각 금메달 결정전 등 주요 경기가 5·18민주광장 특설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7~8일 치러진 컴파운드 혼성·단체전, 남자 개인전 메달 수상자들 모두 민주광장 특설 경기장에 마련된 포디움에서 영광의 순간을 누렸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 결승전이 치러지는 곳으로 광주를 대표하는 공간이자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인 민주광장과 옛 전남도청 일대를 낙점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신군부 폭압에 맞서 민주·평화·인권을 염원하며 도청으로 모인 대학생·시민들이 민족민주대성회를 연 항쟁의 산실이다.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력에 맞선 시민군이 상황실 등을 설치한 항쟁 근거지이며, 5월27일 계엄군 최후진압 당시 마지막까지 분투한 5·18 대표 사적지다. 특히 민주광장 일대가 대회의 슬로건으로 정해진 '평화의 울림'과도 맞닿아있다는 점이 크게 유효했다. 슬로건에는 '평화의 땅' 광주에서 쏘아올려진 화살의 울림이 전세계에 퍼지는 '평화의 메아리'가 된다는 의미가 담겼다. 1980년 5월 항쟁의 주요 무대였던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은 장소 자체로서도 대회 슬로건 '평화의 울림'을 상징하는 만큼 대회를 통해 이같은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라는 뜻이다. 시민들은 이같은 의미를 담아 마련된 경기장이 생소하면서도 눈길을 끈다고 입을 모은다. 서포터즈 최순규(64·여)씨는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모일 줄 만 알았던 광장에 경기장이 들어선다니 처음에는 다소 낯설었지만 막상 객석에 올라 경기를 두 눈으로 보니 생각보다 실감나게 잘 꾸며져 있었다"며 "대회를 빌어 앞으로도 광장의 또다른 역할이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관객 임미진(45·여)씨도 "공간이 다소 협소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양궁장이 무리 없이 들어서는 것을 보고 놀라우면서도 생경했다"며 "국제경기 등 앞으로도 광장의 의미를 잘 전달하는 계기가 자주 만들어지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번 대회 오는 12일까지 8일간 76개국·선수 731명이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는 47개국·445명이 출전한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목포 임성리~해남~강진~장흥~보성~순천을 잇는 남해선 철도가 23년 만에 정식 개통된다. 남해선철도는 전국 주요 거점을 동서 4개축, 남북 4개축으로 연결하는 4×4 고속철도망에 들어가는 핵심 간선철도망이다. 강진역을 포함한 여러 신설역에 열차가 정차할 예정이다. 남해선은 목포 임성에서 보성까지 총연장 82.5㎞ 구간으로, 첫 삽을 뜬 이후 무려 20년 이상 걸린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6459억원에 달하며, 여객과 화물 운송이 모두 가능한 복합 철도 노선이다. 기존에 광주를 경유해 2시간16분이 소요됐던 목포~보성 구간 이동 시간이 1시간3분으로 대폭 단축돼 지역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그동안 소외지역이었던 전남 남부 해안지역에 새로운 준고속급 철도망이 들어섬으로써 여객과 물류를 기반으로 지역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평일에는 편도 기준 하루 4회 운행 예정이었으나, 지역의 요구로 운행 횟수 증편, 신설역 유인화, 안내 체계 정비 등이 현재 국토부와 코레일에 공식 건의된 상태다. 시승과 시험 종합 운전은 완료됐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보증3사 1주택자 전세대출 한도 평균 6500만원 줄어 LTV 규제 강화로 규제지역 주담대 한도도 줄어들어 정부의 ‘9·7 부동산대책’으로 8일부터 대출 추가 규제가 시행되면서 1주택자의 수도권 전세대출 한도가 평균 약 6500만원 줄어들게 됐다. 당장 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자금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등 일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전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의 주담대 담보인정비율(LTV)을 50%에서 40%로 강화하고, 1주택자의 수도권·규제지역 내 보증기관 전세대출 한도를 2억원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의 ‘가계부채 추가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SGI서울보증과 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보증기관 3사의 1주택자 전세대출 한도가 3억원, 2억2000만원, 2억원 등으로 제각각이었던 것을 2억원으로 일괄 하향 조정한 것이다. SGI서울보증을 기준으로 하면 전세대출 한도가 최대 1억원 쪼그라들게 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보증 3사에서 전세대출을 받은 수도권 1주택자는 약 5만2000명으로, 이들 가운데 2억원 이상 3억원 미만 대출을 받은 비중은 30%로 1만7000명 정도로 추정됐다. 이들이 추후 다시 전세대출을 받을 경우 평균 대출금액은 6500만원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예컨대 SGI서울보증에서 2억6500만원을 대출받았다면, 추후 갱신할 때 6500만원은 자금을 다른 곳에서 융통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세대출 만기 연장 시 대출금액을 증액하는 경우 대출한도가 줄어들게 돼 자금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전망이다. 임대차 계약이 이번 대책 시행일 전인 7일까지 체결됐다면 종전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규제지역 내 가계대출 LTV 상한이 50%에서 40%로 강화되면서 주담대 한도도 줄어들게 됐다. 가령 강남구에서 12억원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면 기존에는 6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규제로 4억8000만원만 받을 수 있다. 다만 강남3구와 용산구 주택매매가격이 대부분 15억원을 넘는 점을 감안할 때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진창 금융정책국장은 “강남3구 주택가격이 15억원을 넘어서는데 이 대책이 무슨 의미가 있을 수 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강남3구 모든 주택이 15억원을 넘는 것도 아니고, 규제지역이 앞으로 추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담대 ‘갈아타기’는 다시 가능해졌다. 지난 6·27 가계대출 규제로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 경우 대출 한도가 1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사실상 타행 대환대출이 막힌 상황이었다. 이에 기존에 1억원 이상을 빌린 주담대 차주가 금리가 낮은 곳으로 옮겨가는 게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금융위는 “증액없는 대환대출을 허용해 주는 방향으로 개선할 방침”이라고 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일주일간의 대장정이 펼쳐지고 있는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현장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최연소 17살부터 최고령 86세까지 자원봉사자 300여 명이 경기장과 연습장 일대를 누비며 선수들과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8일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조직위는 지난달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및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열었다. 최종 306명이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의 연령대는 최연소 17세부터 최고령 86세까지 다양하다. 자원봉사자들을 일컫는 애칭은 '국제행사의 꽃' '국제 스포츠대회의 꽃' '민간 외교사절단' 등으로 다양하다. 국제행사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성패가 판가름나는 만큼 크고작은 다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자원봉사자들은 현재 외국어 통역을 비롯해 의전, 시상, 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투입 직전 직무교육과 함께 4개 직종과 근무장소에 따라 각 경기장 등 활동 분야에 배치됐다. 분야별로는 ▲통역 38명(영어 29명·일본어 4명·중국어 5명) ▲경기운영 43명 ▲경기지원 84명 ▲안전관리 141명 등이다. 이들은 대회 기간 동안 하루 8시간씩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광주2015하계유니버시아드, 광주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지역에서 치러진 메가스포츠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경험자들이 대다수 선발돼 원활한 행사 진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광의 금.은.동메달을 전달하는 시상식 봉사자로는 광주여대 항공서비스학과 재학생들이 투입됐다. 역할 분담, 자세 실습, 표정과 시선 처리 등 기본교육에 이어 표정, 자세, 워킹 등에 대한 조별 종합실습훈련도 마쳤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서포터즈 3000여명도 구성돼 각 경기장에서 활동한다. 서포터즈는 응원으로 선수단 사기를 진작하고 관중과 함께 성숙한 응원 문화를 만들어내며 성공적인 대회 분위기를 주도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대회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태겠다고 입을 모았다. 최고령 자원봉사자 박대섭(86)씨는 "현재 영어학원 강사와 양궁대회 자원봉사를 병행하고 있다. 무더위와 연일 내리는 빗속에서 지칠 법도 하지만 외국인들을 만나고 또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는 삶을 살면서 또다른 활력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늘그막에 자원봉사를 나오면서 함께 늙어가는 동병상련 새로운 친구를 얻게 됐다. 친구로서 또 자원봉사자로서 함께 광주의 얼굴이 돼 양궁 메카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씨와 함께 통역 봉사에 나서고 있는 손동룡(80)씨도 "이번 자원봉사를 하다 비슷한 경우의 박씨를 알게 돼 무척 친해졌다. 통역반의 일원으로서 무척 반가우면서도 인생 선배를 알게 돼 뜻깊은 인연"이라며 "경기를 관람하거나 관람에 앞서 불편하거나 어려운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 민트색 옷을 입고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찾아달라. 성심성의껏 안내하고 도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로 대회 나흘차에 접어든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이 결승전까지 치러진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옛전남도청이 내년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운영 기관 선정이 지지부진하면서 운영 난항이 예상된다.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인 옛전남도청이 오월정신을 계승하고 광주를 알리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복원에 그치지 않고 각계각층이 적극 나서 향후 운영 방안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오는 12월31일까지 한시 조직 운영을 마친다고 7일 밝혔다. 복원을 마치고 전시 콘텐츠를 채운 옛전남도청은 오는 2026년 5월 정식 개관을 할 예정이지만 내년부터 이곳을 운영할 기관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내년 옛전남도청의 운영 예산과 조직 개편을 위한 행정안전부와의 논의나 예산안 제출도 늦어지고 있다. 옛전남도청 운영 기관 선정이 더딘 이유는 운영 기관을 정하는 주체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당초 복원 이후 어떤 기관이 도청을 운영할 지 명문화하지 않았고,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공론화도 뒤늦게 진행됐다. 다만 문화계는 옛전남도청 운영 기관 선정 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옛 전남도청 본관 별관 등 6곳의 5·18역사 공간을 포함한 민주평화교류원의 운영을 맡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주요 시설인 ACC의 운영 사항은 관련법에 따라 위원회의 심의 대상이라는 점에서다. 반대로 복원추진단은 당초 심의를 할 조성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은 데다 복원협의회 운영 규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광주시·옛전남도청원형복원범시도민대책위가 운영 주체를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운영기관 선정이 지연되는 또다른 이유는 옛전남도청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내 유지 또는 분리를 두고 이견이 있어서다. 문화계와 광주시는 ACC내부에 별도 기구를 두고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류재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회장은 "복원된 옛전남도청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종합 계획 안에서 통일성 있게 운영해야 한다"며 "옛 도청이 ACC내 민주평화교류원의 핵심 축으로서 나머지 5개원과 맞물려 가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도청 원형을 훼손한 ACC로부터 도청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홍성칠 옛전남도청원형복원범시도민대책위집행위원장은 "ACC가 민주평화교류원을 운영하면서 5·18흔적이 담긴 도청 원형을 훼손해 복원을 진행한 것"이라며 "오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별도 기관이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교류원의 운영 주체인 ACC와 상급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별다른 입장이 없이 지역 사회의 합의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복원추진단은 운영 방안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내년 추진단의 한시 연장 운영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갈등 끝에 복원한 옛전남도청의 청사진이 체계적인 운영 방안이 정해지지 않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기훈 광주시민사회지원센터장은 "갈등 끝에 복원된 옛전남도청의 가치를 살리는 중대한 기로에 있지만 그동안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행정 절차를 이유로 운영 주체가 졸속으로 결정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충분한 지역사회 간 숙의를 거쳐 합리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도 '시민 합의에 따르겠다'며 뒷짐만 지지 말고 광주를 책임지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국책 사업을 이끄는 기관 답게 적극 입장을 밝혀야 한다. 모두의 과제인 만큼 정치권도 나서 논의의 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가운데 광주시민 2명 중 1명은 AI 선도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10명 중 8명은 AI 사용 경험이 있고, 실제 도시문제 해결과 삶의 질 향상을 예상했다. 교통, 에너지 분야 우선 적용에 방점을 찍은 반면 AI로 일자리가 줄고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적잖았고 비용 부담과 인프라 구축, 정보 신뢰도는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7일 광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25일 시민 605명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온라인 조사와 고령층 면접 방식을 통해 '포용적 AI 대전환 방안'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98%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기업이나 공급자이 아닌 수요자인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조사 결과, 광주가 AI 선도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지를 묻는 질문에 54.5%는 '가능하다"고 밝혔고, '가능하지 않다'는 7.4%에 그쳤다. 또 79.2%는 AI서비스 이용경험이 있고, 이 중 21.1%는 '생성형 AI를 거의 매일 사용 중'이라고 답했으며, AI사용자 10명 중 7명(68.4%)은 '생성형 AI로 근로시간이 단축됐다'고 밝혔다. 또 64.0%는 AI가 '도시문제 해결'에, 73.2%는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행정·공공분야 AI 도입에 대해선 92.4%가 '찬성'했고, 이 중 29.6%는 '적극 도입'을 주문했다. 우려와 과제도 적잖았다. 81.2%가 'AI로 일상이 편해질 것'을 기대한 반면 '일자리 대체',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한 시민도 각각 76.7%와 71.1%에 달했다. 창의성 감소, 디지털 격차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AI 서비스 구독료 부담(65.6%)과 이용의 어려움(28.4%), AI가 윤리판단을 할 수 없고(32.2%) 정보신뢰도가 높지 않은 점(50.9%)을 감안, AI 3대 장벽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0.3%가 교육·훈련 기관 부족을 꼽은 점도 곱씹어볼 문제다. 시민체감형 서비스 개발에 적합한 분야(복수응답)로는 교통이 43.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안전·치안(28.8%), 교육·학습(26.6%), 복지·돌봄(18.5%), 의료·헬스케어(18.0%), 환경(15.7%), 문화·여가(12.6%) 순이다. I산업을 위해 신경써야 할 부분(이하 단수응답)으로는 31.2%가 인프라 구축을 꼽았고, 인력 양성(20.8%), 연구개발(18.5%), 기업 유치(15.0%), 창업 활성화(6.0%)가 뒤를 이었다. 지역산업 고도화를 위해 AI 기술을 우선 적용해야 할 분야로는 에너지(30.2%)가 가장 많았고, 문화콘텐츠, 자동차, 헬스케어, 광산업이 2∼5위를 차지했다. AI기술 실증을 위해선 장소 제공(24.1%)과 원스톱 창구(23.6%), 비용 지원(18.3%)이, AI를 쉽게 접하고 활용하기 위해선 체험(30.1%)과 교육(28.9%), 홍보(19.8%)가 중요하다고 시민들은 인식했다. 한경록 선임연구위원은 "AI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론 'AI 대전환'이라는 거대물결에 대한 기대감이 뚜렷했고, 산업 측면에선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뿐만 아니라 에너지, 교통 분야에 우선 적용했으면 하는 바람도 매우 컸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느끼고 접근하기 편하려면 체험과 교육, 홍보 3가지 요소가 잘 작동해야 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를 주제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관련기사 3.13면) 광주시세계양궁대회조직위원회는 5일부터 12일까지 광주국제양궁장과 5·18민주광장 특설 경기장에서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고 4일 밝혔다. 세계장애인양궁대회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예선전은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진행되며 16강전부터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결승전은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53회째를 맞이하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1931년 폴란드 르보프에서 1회 대회가 개최된 이후 1939년까지 매년 열렸다. 이후 세계대전의 여파로 중지됐지만 1946년 10회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재개됐으며 16회 노르웨이 오슬로 대회부터 지금까지 홀수년도에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1985년 제33회 대회를 서울 육군사관학교, 2009년 45회 대회를 울산에서 열었다. 특히 이번 광주대회는 이탈리아 토리노,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 대회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장애인양궁대회(22일~28일)까지 동시에 열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76개국 731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컴파운드와 리커브에서 10개의 메달을 놓고 기량을 펼친다. 리커브는 70m 거리·122㎝ 크기, 컴파운드는 50m·80㎝의 크기의 표적 중앙에 화살을 쏜다. 컴파운드는 5일 공식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6일부터 일전에 돌입한다. 남녀 단체전에 이어 혼성 단체전이 진행되며 7일 오후 혼성 단체전 결승과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8일부터는 남여 개인전 예선 경기가 진행되며 16강전부터 5·18민주광장에서 메달 색깔을 결정하기 위한 결승 무대가 열린다. 컴파운드 남녀 개인전(2개), 남녀 단체전(2개), 혼성 단체전(1개) 총 5개의 메달이 확정되면 곧바로 양궁의 꽃 리커브 경기가 진행된다. 방식은 컴파운드와 같으며 10일에 5·18민주광장에서 혼성 단체, 남자 단체, 여자 단체 메달 결정전이 진행된다. 이어 11일 남자 개인전과 12일 여자 개인전 우승국가를 결정한 뒤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결승전은 대회 막바지에 펼쳐지던 결승전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컴파운드 3일, 리커브 3일 등 총 6일간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대회 개막 이튿날부터 5·18민주광장에서 메달을 놓고 펼쳐지는 각 국의 경쟁을 관람할 수 있다. 광주에서 펼쳐지는 세계양궁대회와 장애인 대회는 기후 위기 시대에 대비해 친환경적으로 펼쳐진다. '노 플라스틱(NO! Plastic), 예스(YES) 966'을 핵심 구호로 내걸고 30년생 소나무 966그루를 식재하는 효과에 상응하는 탄소 감축을 목표로 진행된다. 대회기간 경기장 내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최소화되며 종이 홍보물 대신 정보무늬(QR코드) 기반 온라인 홍보로 대체된다. 선수단에는 일회용 생수병 대신 텀블러와 식수가 제공되며 일반 관람객들이 직접 탄소발자국 줄이기 등 탄소중립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부스도 운영한다. 5·18민주광장에서는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걷기행사와 양궁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대형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내달 재가동에 들어간다. 화재가 발생한 지 5개월 만으로 제1공장을 중심으로 하루 1000본을 시작으로 연내 4000본까지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4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화재가 발생한 제2공장과 무관했던 제1공장과 불에 타지 않은 2공장 일부를 활용해 다음달부터 타이어 생산에 들어간다. 기존 1공장에서는 반제품을 결합하는 성형공정과 타이어 형태로 만드는 가류공정이 이뤄지는데, 반제품을 만드는 설비만 추가하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고무를 이용해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고무를 제조하는 정련공정은 100% 소실된 만큼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등에서 고무를 수급받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제품 일부도 곡성공장에서 반입하는 방안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어 생산 이후 공정은 2공장 가운데 불에 타지 않은 50~60% 공간에 있는 검사공정, 선별 공정, 출하 공정 등을 거치면 완제품을 출하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하루 1000본을 시작으로 연내 4000본 생산을 목표로 세웠으며, 이후 성형·가류 공정을 좀 더 업그레이드하면 하루 1만본(연간 350만본) 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이 재가동되면 광주공장 소속 근로자 1800여명이 순환근무를 통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 다행히 1공장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고무를 외부로부터 들여와 타이어를 만들 수 있다"면서 "1000본부터 시작하지만 근로자들이 순환근무를 통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단계적으로 함평 이전도 추진하면 고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1단계로 연 530만본 생산을 위한 공장을 2027년 말까지 함평빛그린산단에 건설해 2028년 1월 본격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또 광주공장 부지 매각 시 1공장은 함평신공장으로 이전, 이후 2단계 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현재 구성원에 대해 고용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원자재 제련동에서는 지난 5월17일 화재가 발생, 부지(15만㎡) 중 3분의 2 가량이 타거나 그을리면서 조업이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2공장 원자재 제련동 등의 해체작업은 11월까지 진행된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올해 광주·전남의 여름은 평년보다 한 달 빠르게 시작된 무더위가 꾸준히 이어지고 극한호우 등 극한 기상 현상이 함께 나타난 '역대급 이변의 계절'로 기록됐다. 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 올해 여름철(6~8월) 평균 기온은 26.1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26도) 기록을 넘어서며 평균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마철 이후인 지난 7월 말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작년과 달리 올해는 이보다 약 한 달 일찍 더위가 시작됐다. 이른 무더위의 원인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대기 상층의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정체된 고기압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 강화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탓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확장, 여름철 내내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여름철 폭염 일수도 29.6일로 평년(22.3일)보다 많았다. 특히 완도(44일)와 고흥(41일), 장흥(35일), 해남(29일)에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염 일수를 기록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연일 이어졌다. 광주·전남 열대야 일수는 25.7일로 평년보다 14.6일 늘었다. 목포는 열대야 일수가 평년(16.3일)의 약 2.5배인 45일로 관측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여름철 해수면 온도 역시 23.8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장맛비는 평년보다 일찍 시작돼 빨리 끝났다. 남부 지방은 지난 6월 19일 장마철이 시작돼 평년보다 4일 빨랐다. 이듬달 1일 장마가 끝나면서 장마 기간은 13일로 역대 두 번째로 짧았다. 그러나 7월 중순과 8월 사이에는 기록적인 극한 호우가 발생했다. 7~8월은 중위도 파동 강화로 인한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 평균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광주(76㎜)와 순천(70㎜), 강진(52㎜)은 1시간 최다 강수량 극값을 경신했다. 함동주 광주기상청장은 "지역별로 폭염과 집중호우, 가뭄 등 여러 극한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기상 재해의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