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전라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민주당이 여당이 된 만큼 이제 국가가 호남에게 무엇을 해주겠다는 말을 골방에서 하는 게 아니라 공개적이고 당당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전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호남을 생각하면 항상 애절하고 짠하고 뭉클함이 있다"며 "호남이 없으면 오늘 민주당도 그리고 저도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호남은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 스승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나아갈 방향을 밝혀주는 이정표"라며 "많은 사람들은 호남이 민주주의 상징이자 심장, 대한민국 발전 견인차였다고들 하는데 국가는 호남 경제 발전에 무엇을 기여했는가 질문을 거듭 저에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됐다"며 "이제 국가가 호남에게 무엇을 해주겠다는 말을 골방에서 하는 게 아니라 공개적이고 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호남과 영남 KTX 운행 속도를 비교하며 "누구나 누려야 할 헌법상 권리인 이동권에 대한 차별"이라는 이유로 개선 사업이 필요하다는 점도 밝혔다.
정 대표는 "개인적으로 이것만큼은 꼭 해야겠다는 몇 가지 사업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광주 송정부터 목포까지의 78㎞ 개선 사업"이라며 "21세기 대명천지에 KTX 속도가 경부선이 다르고, 호남선이 다르다는 게 도대체 이해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경부선 고속철도 KTX가 평균 시속 234㎞에서 최고 시속 300㎞ 인데 광주에서 목표까지 구간 평균 시속이 188㎞ 최고 시속 230㎞ 속도밖에 낼 수 없다는 것"이라며 "KTX를 처음에 건설할 때 실제로 직선화 작업을 안 했다는 것이다. 호남 구간은 속도를 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정역부터 목포까지 78㎞ 구간은 하루 빨리 예산을 투입해서 개선할 문제"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는 '5극3특' 균형 발전 전략 속에서 광주와 전남을 차세대 전력망, AI(인공지능) 미래 모빌리티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며 "전남이 민주주의 성지가 된 것처럼 국가 균형 발전에서도 성지가 되도록 민주당이 당력을 다해 함께 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전남은 전국 해상 풍력 잠재량 32%를 차지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량 1위 지역"이라며 "전남을 아시아 태평양 해상풍력 허브로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립의과대학이 없다"며 "국민 건강권과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절실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