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 윤두서의 작품 '세마도(洗馬圖)'가 321년 만에 전남 해남에서 공개된다. 해남군은 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해남과 목포, 진도 등 3곳에서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된다고 25일 밝혔다. 수묵의 뿌리로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회화 미학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해남은 올해 처음으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최지로 참여한다. 고산 윤선도박물관에서는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과 세마도,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산수도가 선보인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작품으로는 공재 윤두서의 1704년작인 세마도로 321년 만에 최초로 공개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차미애 교수는 세마도와 관련, “현전하는 말 그림 중 유일한 기년작이자 가장 이른 시기의 예로 화면의 왼쪽 상단에 ‘갑신유월일제(甲申六月日製)’라고 쓰여 있어 공재 윤두서가 37세(1704)에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말 그림의 초기 기량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작일뿐만 아니라 현전하는 그의 말 그림 중 규모도 가장 커서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또 “말의 근골이 잘 표현된 점, 볼 뼈가 주머니처럼 볼록 튀어나온 모양은 윤두서의 말 그림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는
전남대학교병원은 순환기내과 안영근 교수 연구팀(김용숙 교수·조동임 박사)이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단백질을 발견,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안 교수와 의생명연구원 김용숙 연구교수팀은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유지시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서 'ANGPTL4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혈관 내벽을 덮고 있는 내피세포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전 형성을 막는 등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으로 내피세포 기능에 장애가 생기면 혈관이 수축되고 염증이 촉진, 동맥경화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ANGPTL4 단백질'이 혈관내피 세포의 핵심 조절인자를 안정화시켜 혈관 건강을 보호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분석 결과에서도 환자의 혈중 ANGPTL4 단백질 농도가 낮을수록 내피 기능장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학회가 발행하는 최고 권위의 학술지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ANGPTL4-KLF2 축이 내피세포가 근육 세포로 변하는 '내피간엽전환'을 억제하고 혈관 내피 기능을 보호하는 새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대규모 개발 여건을 고루 갖춘 전남 해남 솔라시도가 정부 국정과제인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의 최적지라는 점에서 인공지능(AI) 에너지 시대 국가 전략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솔라시도를 RE100 실현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과감한 투자는 물론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남 해남군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안도걸·정진욱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솔라시도 AI 에너지 신도시 및 RE100 산업단지 조성 정책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국회와 정부부처, 공공기관, 기업, 학계, 언론 및 투자기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지원·안도걸·정진욱·김원이·이개호·주철현·조계연 국회의원, 이관후 입법조사처장, 명현관 해남군수 등도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황준호 BS한양 전무는 "솔라시도는 632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 투입비 대비 공정률이 40% 정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미 개발 구역이 지정돼 있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국 어느 후보지보다 RE100산단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여건과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전무는 RE100 산단의
광주시의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인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의를 통과함으로써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22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가 총괄위원회에서 광주 AI 2단계 사업인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의 예타 면제를 최종 확정했다. AI 2단계 사업은 앞서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사업이다. 이번 결정으로 2단계 사업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거쳐 2026년부터 5년 간 60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광주시는 지난 5년 간 4300억원 규모로 국가AI데이터센터와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1단계 기반시설을 구축했다. 2단계 사업은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에너지 등 지역 전략산업 AX, 시민 체감형 도시·생활 혁신, AX 핵심 인프라 조성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시민의 일상생활과 도시문제에 AI를 결합하는 데 중점을 둔다. 광주시는 지역 전략산업인 모빌리티·에너지 AI 전환 선도기술을 개발하고 AI 상용화를 위한 전 과정 컨트롤타워인 AI 이노스페이스 조성에 집중 투자한다. 이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청소년에게 상습 성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50대가 징역 7년을 선고 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송현)는 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50)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을 10년간 제한하고 신상정보 공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6년) 등을 명했다. A씨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16세 미만 미성년 여학생들을 불러내 성적 학대 행위를 하고 대가를 건네거나 성매매 목적으로 청소년을 꾀어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고도 피임 없이 관계를 맺어 감염병을 전파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자신의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긴 채 아동·청소년 성 착취 범행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받던 중 "고혈압·당뇨 약을 가져다 달라"고 요구했다가 성병 감염 사실이 들통났다. 현재까지 A씨와 얽힌 피해 학생들은 성병 감염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온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재판부는 "범행은 인정하고 있으나 다수의 피해자의 성을 사거나 유인했고 피해자 대다수가 아동·청소년인
전라남도는 21일 광주은행이 치매어르신 실종예방과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 지원을 위해 5억 5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탁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고병일 광주은행장, 김동극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변정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기탁금 가운데 3억 5000만 원은 전남사회서비스원과 광역치매센터를 통해 치매어르신을 위한 배회감지기 1200개를 보급하는 데 사용된다. 배회감지기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탑재해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치매어르신 실종 시 조기 발견과 신속 대응에 유용하며, 위급 상황 때는 구조 요청 자동 호출 기능도 갖췄다. 이를 통해 실종 치매자 발견 시간이 평균 12시간에서 40분으로 단축되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광주은행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하도록 환경개선 지원 후원금도 2억 원 기탁했다. ‘희망이 꽃피는 공부방’ 후원금으로, 18개 시군, 21개소 지역아동센터의 시설 개·보수, 교구 구입 등에 활용된다. 그동안 광주은행은 전남 치매 어르신과 지역 아동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했다. 치매어르신 배회감지기(스마트워치)
전남 여수상공회의소가 여수국가산단 주축인 석유화학업계와 협력업체, 일용직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21일 밝혔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성명을 통해 고용노동부의 여수시를 석유화학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이 조치가 지역 근로자와 기업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산업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여수상의에 따르면 1960년대 개발된 여수국가산업단지는 대한민국 최대의 석유화학산업 집적지로, 국가 경제와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글로벌 공급 과잉과 원자재 가격 변동 등으로 수익성과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지역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과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 1일부터 고용노동부와 전라남도로부터 위탁받아 여수상공회의소가 수행 중인 '석유화학 고용 둔화 지원사업'은 접수 시작 반나절 만에 5000여 명이 몰리면서 고용 불안과 생계 곤란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한문선 회장은 "고용노동부의 여수시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은 단순한 제도적 지원을 넘어 산업계와 지역사회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조치"라며, "'기업이 살아야 지역이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최근 1900억원 규모의 대출금 대환대출 이른바 `돌려막기'를 놓고 노사가 또다시 격돌하고 있다. 올들어 노조의 간헐적인 파업이 지속되면서 채권은행단의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노사상생형 국내 첫 일자리 모델'이라는 말을 무색케 할 정도로 회사 안팎이 바람 잘 날 없는 날이 지속되고 있다. 21일 GGM 노사에 따르면 공장 설립 당시 금융권에서 빌린 대출금 상환을 놓고 노사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5754억원이 투입돼 함평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들어 선 공장은 투자금 중 2700억원은 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광주은행 등 8개 금융사가 2020년부터 2025년 12월까지 상환 조건으로 빌려줬다. GGM은 채권은행단에 2022년 9월부터 분기별로 70억원씩 갚아왔고 지난 6월 기준 대출 잔액은 1960억원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노사 갈등은 지난 1월 노조가 첫 파업에 이은 간헐적인 파업을 벌이면서 채권단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GGM은 2019년 출범 당시 노사민정이 "누적 생산 35만대를 달성할 때까지 파업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상생 협정서를 체결했고 은행 채권단과 2700억원 규모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30일부터 11월2일까지 65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올해 전시는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을 주제로, 전시 제목은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이다. 디자인이 미적·기능적 차원을 넘어 모든 사람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사회적 역할임을 조명한다. 총감독은 국내 1세대 산업디자이너이자 미국 사바나 예술대학교 최수신 교수가 맡았다. 전시는 ▲세계관 ▲삶관 ▲모빌리티관 ▲미래관 등 4개 주제관으로 구성되며, 미국·일본·영국 등 19개국 429명 디자이너와 84개 기관이 참여한다. ‘세계관’은 세계 각국의 포용디자인 사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영국 왕립예술대학원의 보행 보조기기 ‘롤레이터’, 해수면 상승이라는 기후위기 속 문화적 다리를 표현한 밀라노 공과대학원의 ‘부유하는 둥지’ 등 기후 변화 대응, 인권, 문화 다양성 등을 아우르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삶관’은 일상생활 속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소개한다. 인권동아리 ‘이끼’의 ‘모두가 바라던 바다’, 푸르메재단의 ‘푸르메소셜팜’, 인체공학적 주방도구 ‘옥소
여수시는 시민 생활과 기업 활동에 불합리하게 작용하는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기 위해 오는 9월 16일까지 ‘2025년 하반기 여수시 규제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 분야는 ▲시민 안전·복지 향상 ▲생활 불편 ▲취업·일자리 ▲기업활동 ▲신산업 및 기타 개선이 필요한 규제 등이다. 공모는 여수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시 누리집 ‘고시공고’에 게시된 제안서를 작성한 후 방문이나 우편 또는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단, 단순 민원이나 진정, 다른 공모를 통해 이미 제출된 제안은 심사에서 제외된다. 접수된 제안은 1차 소관부서 검토를 거쳐 여수시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실시 가능성, 효율성 및 효과성, 창의성을 기준으로 심사하며 12월 중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수 제안에는 최우수상 1명(50만 원), 우수상 2명(각 30만 원), 장려상 2명(각 10만 원)이 선정되며 시상금은 여수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민 생활에 불편을 주거나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불합리한 규제가 적극 개선되길 바란다”며 “창의적이고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과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남일보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