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국내 유일의 발사장을 갖춘 고흥 나로우주센터 일대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2022년 12월 이 지역을 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했다. 2031년까지 총 1조6084억원을 투입해 민간발사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국가산단), 기술사업화센터 등 24개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고흥 봉래면 예내리 일대 1753만㎡ 규모의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3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38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민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민간발사장과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조성에는 2030년까지 1480억원이 투입된다.
나로우주센터 인근에는 국가 안보와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방 위성 전용 발사시설 구축도 추진 중이다.
민간기업의 다양한 발사체 엔진 개발 지원을 위한 엔진연소시험시설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미래세대를 위한 인재양성과 우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도 조성된다.
전남도는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재사용 발사장을 포함한 첨단 발사장을 갖춘 제2우주센터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2우주센터는 발사체 시험·조립·발사 등 전주기 업무를 집적화,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다.
우주산업 기반이 되는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고흥~광주 간 고속도로, 경전선 벌교역에서 지선을 연결하는 우주선 철도, 고속철도사업 등을 정부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흥읍~나로우주센터 간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사업은 지난 8월 예비타탕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했다.
전남도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는 국가 균형발전과 글로벌 우주강국 실현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제2우주센터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사이언스 콤플렉스 구축과 우주항공 기업 지원 등을 통해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