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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격 절반, 주행 600㎞’…기아 전기차, 유럽 홀렸다

EV3, 1~9월 수출량 6만대 돌파… 유럽 흥행 지속하자 수출량 확대

유럽서 전기차 대중화 전략 적중… 내년 EV2 출시로 유럽 영토 확장

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소형 전기 SUV EV3에 이어 해치백형 EV4까지 흥행 조짐을 보이며, 전통적으로 유럽 브랜드가 강세를 보여온 시장에서 존재감을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충분한 주행 성능을 결합한 가성비 중심 전동화 전략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오히려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EV3의 1~9월 수출량은 6만4248대에 달한다. 기아 국내 공장에서 EV3를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구조로, 수출량의 대부분은 유럽으로 향한다.

실제 EV3의 1~9월 유럽 판매량은 5만5514대로, 이 기간 수출량의 86%를 차지한다.

기아가 지난해 말 유럽에 출시한 EV3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면서 EV3 수출량도 대폭 늘었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기아가 최근 유럽에 선보인 EV4 해치백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의 유럽 생산 기지인 슬로바키아 공장은 EV4 해치백 생산량을 8월 1963대에서 9월 6313대로 확대했다. EV4 해치백의 출시 초반 인기를 고려해 생산량을 3배 규모로 늘린 것이다.

EV3와 EV4 해치백이 유럽에서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이 적중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기아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출시했다. 고객이 만족할 정도의 주행 거리를 갖추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최대한 확보한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이 대중화 모델의 첫 주자가 EV3다.

실제 EV3는 유럽(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605㎞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또한 유럽 각국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내년 유럽에 두 번째 현지 전략 모델 EV2를 출시할 예정인 만큼,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기아가 최근 살아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