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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한 달 빠른 무더위'… 기록적 폭염·폭우

평균기온 최고치 기록, 열대야·집중호우 동시 발생

 

올해 광주·전남의 여름은 평년보다 한 달 빠르게 시작된 무더위가 꾸준히 이어지고 극한호우 등 극한 기상 현상이 함께 나타난 '역대급 이변의 계절'로 기록됐다.

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 올해 여름철(6~8월) 평균 기온은 26.1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26도) 기록을 넘어서며 평균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마철 이후인 지난 7월 말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작년과 달리 올해는 이보다 약 한 달 일찍 더위가 시작됐다.

이른 무더위의 원인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대기 상층의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정체된 고기압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 강화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탓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확장, 여름철 내내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여름철 폭염 일수도 29.6일로 평년(22.3일)보다 많았다. 특히 완도(44일)와 고흥(41일), 장흥(35일), 해남(29일)에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염 일수를 기록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연일 이어졌다. 광주·전남 열대야 일수는 25.7일로 평년보다 14.6일 늘었다. 목포는 열대야 일수가 평년(16.3일)의 약 2.5배인 45일로 관측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여름철 해수면 온도 역시 23.8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장맛비는 평년보다 일찍 시작돼 빨리 끝났다. 남부 지방은 지난 6월 19일 장마철이 시작돼 평년보다 4일 빨랐다. 이듬달 1일 장마가 끝나면서 장마 기간은 13일로 역대 두 번째로 짧았다.

그러나 7월 중순과 8월 사이에는 기록적인 극한 호우가 발생했다.

7~8월은 중위도 파동 강화로 인한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 평균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광주(76㎜)와 순천(70㎜), 강진(52㎜)은 1시간 최다 강수량 극값을 경신했다.

함동주 광주기상청장은 "지역별로 폭염과 집중호우, 가뭄 등 여러 극한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기상 재해의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