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혁신 경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자치21은 26일 성명을 내 "호남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은 같은 당이 아니며 같은 당이어서도 안 된다. 혁신당은 호남 정치를 왜곡·정체시키는 민주당 독점 정치 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 정치 세력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혁신 경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정치 패권을 쥔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참여자치21은 "현역 단체장들은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지역정치 구조 속에서 정책·성과는 제시하지 못한 채 권리당원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하는 게 서글프고 부끄러운 현실이다. 오로지 줄서기로 당선된 형편 없는 지방의원들 그리고 반복되는 부끄러운 그들의 의정 활동의 근본 원인은 대안 세력 없는 민주당 지역 독점 정치구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혁신당과 민주당의 내년 지방선거 경쟁은 지역민의 변화와 선택지를 넓혀주는 실험이다. 그래야 호남 지역 민주당 일당 독점 체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진보진영 정당들이 상호 견제·경쟁하는 다당제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또 "민주당은 지난 2022년 6·1지방선거 광주 지역 투표율이 전국 최하위인 37.7%였던 것을 벌써 잊었느냐. 민주당은 혁신당을 비판·견제하기 앞서 능력 있고 참신한 인재들이 지역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공천 규정·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면·복권 이후 첫 호남을 찾은 조국 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지역 민심 구애에 나섰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