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8 (화)

  • 맑음동두천 0.8℃
  • 맑음강릉 4.2℃
  • 맑음서울 1.1℃
  • 구름조금대전 3.5℃
  • 맑음대구 3.5℃
  • 맑음울산 3.9℃
  • 흐림광주 4.9℃
  • 맑음부산 6.4℃
  • 흐림고창 3.4℃
  • 흐림제주 10.8℃
  • 맑음강화 2.1℃
  • 맑음보은 2.3℃
  • 구름많음금산 3.3℃
  • 구름많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3.9℃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경제

"500조 공조시장 잡아라"…삼성, 플랙트 광주공장 추진

2조4000억 원 들여 독일 플랙트 인수

'독립 경영' 플랙트, 첫 한국 공장 건립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를 완료한 독일 플랙트그룹의 첫 국내 공장 건립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공조사업 확대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인수 완료한 플랙트의 한국 생산라인 건립을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플랙트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하만을 인수한 후 9년 만의 '조 단위' 인수로, 금액은 15억 유로(약 2조4000억원)다. 삼성전자는 인수 후에도 플랙트 브랜드를 유지하며, 기존 경영진과 임직원의 '독립 경영' 체제를 이어간다.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플랙트는 100년 이상의 역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대형 상업시설, 병원 등을 위한 중앙공조, 정밀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10여 개의 생산거점과 유럽·미주·중동·아시아까지 폭넓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생산거점은 유럽, 미주 지역에 주로 분포되어 있고, 인도에도 공장을 가동 중이다. 플랙트는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광주에 생산라인 건립을 검토한다.

한국은 최근 AI 컴퓨팅, 클라우드, 통신 등 급격한 수요에 맞춰 고성장이 예상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플랙트는 글로벌 선두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협업해 공기 냉각 및 액체 냉각을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용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를 토대로 플랙트의 차별화된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최상위 공급업체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공조시장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공조시장은 지난해 350조원 규모에서 2030년 500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중 데이터센터 부문은 2030년까지 65조원 규모로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플랙트의 첫 한국 공장 건립은 삼성전자와 공조사업 시너지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플랙트 광주 공장을 거점으로 삼성전자 공조 사업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향후 5년간 국내에 총 45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국내 시설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