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2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

광주공장 멈춘 금타, 파업까지… 재가동 첩첩산중

파업 장기화땐 협력업체·지역경제 악영향

화재발생한 2공장은 해체 작업중 '어수선'

대형 화재로 5개월째 휴업 중인 금호타이어(금타) 광주공장이 결국 노조의 파업 예고로 이달 내 생산 재개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21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최근 임금협상이 결렬된 노사는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집중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재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 13일 쟁의행위 돌입을 결의한 만큼 22~23일 광주와 곡성·평택공장에서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부분파업은 각 공장마다 근무조별 교대로 4시간씩 진행한다. 파업 인원은 노조 측 추산 3054명이다.

광주공장의 경우 현재 곡성 공장으로 파견된 인원을 뺀 1700여명은 70%의 휴업 수당을 받으며 일을 쉬고 있다. 연구소와 제품 상하차 노조 등 30~40명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공장은 지난 7월 노사 간 합의에 따라 이달 내 생산 재개를 목표로 시범 가동에 돌입, 기대감이 부풀었지만 이번 노조의 파업 결정으로 지역 경제계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광주공장 관련 협력 업체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으로 악영향이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대형 화재로 5개월째 공장 가동이 중단된 광주공장은 근로자들이 휴업하고 있는 상황인데 파업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노사는 조속히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고 일정대로 이달내 생산재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경고 파업에도 사측이 입장의 변화 없이 시간만 끌면서 성실히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노조는 더 큰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지만 아직 교섭의 여지는 남아 있다"며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단체 교섭에서 임금인상과 함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광주공장 화재 복구, 함평 신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 현안을 들어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원자재 정련동에서는 지난 5월17일 화재가 발생, 부지(15만㎡) 중 3분의 2 가량이 타거나 그을리면서 조업이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2공장 원자재 정련동 등의 해체작업은 11월까지 진행된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