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이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관련해 "속도전보다는 안전, 교통보다는 신뢰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13일 제337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지난 4월 2호선 정거장 인근 안전사고 이후 집행부의 소극적 대응을 지적하고 정밀 안전 점검을 촉구한 뒤 6월 해당 구간 건축물에 대한 긴급 점검이 이뤄졌는데 결과는 참담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총 13곳 중 11곳이 E등급(불량), 2곳이 D등급(미흡)으로 나타났다.
신 의장은 "D등급과 E등급은 긴급 보수 보강이 필요하거나 사용을 금지해야 하는 등급으로 가장 안전해야 할 보금자리가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위험에 놓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점검이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아닌 시민안전실, 사회재난과에서 진행됐다는 사실로 공사주체가 직접 나섰다면 담당자의 책임 문제와 함께 전 구간 정밀안전 점검의 필요성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시민 안전보다 행정 편의가 앞선 것은 아닌가 성찰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단계 공사에 충분한 안전 점검 없이 7공구, 10공구 재입찰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12월22일까지 도로포장을 완료하지 못하면 시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강한 의지로 이해하지만 심각한 안전 문제가 드러난 시점에 속도만을 앞세우는 게 바람직한 지 되묻고 싶다"며 "도시철도는 시민 안전 위에 세워야 할 공공기반으로 속도보다 안전, 교통보단 신뢰가 먼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