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나주배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 맛으로 승부하고 수출로 활로를 찾고 있다.

나주시는 최근 나주 농산물거점산지유통센터(APC) 2층 회의실에서 시장 인증 품질보증배 참여 농가 30여명을 대상으로 우리 품종 숙기 판정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품질 나주배 생산을 위한 과학적인 품질 검증 절차를 정착시킴으로써 소비자 신뢰 기반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이번 컨설팅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 최으뜸 농업연구사, 민광현 나주배원협 박사, 최진호 농업인상담소장이 전문가로 참여했다.

농가에서는 각 과원의 표본 과실(상단·중앙·하단 각 1과)을 수확해 당도, 무게, 크기, 경도, 요오드 반응 등을 검사했고, 결과에 따라 신화배는 26일, 창조배는 28일께 2차 숙기 판정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나주시는 지난 19일 나주배원협 대회의실에서 신화품종 수출 농가 35명을 대상으로 숙기 판정과 수확 후 과원 관리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당도, 무게, 경도를 기준으로 수확 적기를 분석한 결과 평년보다 5~7일 늦은 수확 시기가 예측됐다.

나주시는 농촌진흥청의 '지역특화형 신선 농산물 수출단지 조성 사업' 공모를 통해 수확 직후부터 수출까지 이어지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생종 배의 품질을 유지하고 수출 기반 강화가 기대된다.

실제로 조생종 신화품종 배는 당도가 높아 해외에서의 선호도와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면 프리미엄 과실로의 생산 전환이 가능해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나주시의 고품질 배 생산 노력은 민선 8기들어 강화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맛으로 승부하고 수출로 활로를 찾는 나주배'를 핵심 정책 기조로 삼아 내수시장 정체를 극복하고 글로벌 과일 시장에서 나주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윤 시장은 "이번 숙기 판정 컨설팅은 소비자에게는 최고 품질의 배를 선사하고 농가에는 희망을 주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맛과 품질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나주배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