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옛 망월묘역·적십자병원…미래세대관 조성
국가NPU컴퓨팅센터·자율주행·AX실증밸리
(전남도)
호남 고속철도 등 SOC예산 1조4099억원
한국에너지공대 정부 출연금 250억 확보
광주시의 2026년 국비 예산이 3조9497억원으로 최종 확정돼 인공지능(AI)·반도체·모빌리티 조성을 위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도 정부예산 3조3858억원보다 16.6%인 5639억원 증가한 규모로 '부강한 광주' 도약을 위해 기초를 다질 수 있게 됐다.
전남도는 2026년 예산에 역대 최대인 국비 10조42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9조502억원 대비 9540억원(10.5%)이 늘었다.
지난 9월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금액은 9조4188억원이었다. 국회 심사 단계에서 5854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2단계·국립 김 산업진흥원·2026 섬 방문의 해·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 등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전남도의 핵심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분야 별 주요 예산을 살펴보면 우선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올해 1조905억원 대비 29.2% 늘어난 1조4099억원이 반영됐다. 호남 고속철도 2단계 공사비 5700억원, 광주 송정~순천 간 경전선 사업비 1722억원 반영 등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신규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우주항공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 설계비 80억원, 호남의 관문이자 얼굴인 목포역 노후 역사 개축사업비 75억원도 반영됐다.
전남이 우주·에너지산업을 통해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됐다. 나로우주센터와 연계, 민간 개발 발사체를 원스톱으로 시험·운용할 수 있는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 시험시설 구축 실시설계 용역비 20억원을 확보했다.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전공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정부 출연금 250억원과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비 120억원도 포함됐다.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 건립 설계비 5억원, 솔라시도 구성지구 국가 AI(인공지능)컴퓨팅센터와 오픈(Open) AI-SK 데이터센터 유치의 토대가 될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 기반시설인 솔라시도 하수처리시설·공급용수 공급을 위한 설계비 20억원,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비 30억원, 철강·금속산업 인공지능 전환(AX) 지원센터 구축비 28억원이 반영됐다.
전남도의 농수산업을 디지털화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킬 예산도 확보했다. 농수산 수출 1위 품목인 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립 김 산업 진흥원 설립 마스터플랜 수립비 5억원, 농업 AX실증센터 구축 설계비 45억원, AI기반 생육지원 데이터 센터 구축 설계비 30억원을 확보했다.
목포항을 서남권 핵심산업 지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목포항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비 7억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36개 사업 663억원, 2026 섬 방문의 해 추진 사업비 20억원도 확보했다.
광주시는 우선 5·18민주화운동 대표 사적지인 옛 망월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을 국민적 추모와 K-민주주의 산 교육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 예산 7억1000만원을 확보했다. 또 옛 광주적십자병원의 역사적 공간 보존과 미래세대관 조성을 위한 예산 4억4000만원도 국비 지원을 받아 추진한다.
인공지능 중심의 미래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마중물 예산도 확보했다.
국산 AI반도체(NPU) 성능검증부터 서비스 실증 및 상용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국가신경망처리장치(NPU)전용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용역비 6억원과 국산 AI인프라와 인공지능 전환을 통해 광주를 실증도시로 만들기 위한 '규제프리 광주 AI실증도시 실현 용역비 5억원도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광주에서 AI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설립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GI프로젝트에 포함됐다.
또 모빌리티와 에너지를 AI로 전환하는 AX 실증밸리 조성사업 예산은 기존 240억원에 이어 국회에서 56억원이 추가됐다.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192억원, AI 핵심 인재양성을 위한 부설 AI 영재학교 설립 관련 건축비와 운영비 31억4000만원 등 다수의 AI 관련 사업들이 확보돼 광주가 인공지능산업 기반을 더욱 강화해 AI 중심도시로 한층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에서 자율주행 등 미래차를 연구할 수 있는 여건도 예산확보로 마련됐다.
자율주행차량 실증·운행을 위한 AI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 예산 617억원과 미래 모빌리티 인지부품의 신뢰성 확보 및 기능안전 지원을 위한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 혁신 인프라 구축 2억원, 미래모빌리티 기반구축 24억원 등이 확보됐다.
광주를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국회도서관 분관 등 3대 국가문화시설 유치에 필요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도 16억5000만원 모두 반영됐다.
노인, 장애인 등에 보건의료, 건강관리, 장기요양, 일상생활, 가족지원 등 통합돌봄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 20억원 등도 정부 예산에 포함됐다.
아울러 호남고속도로(동광주~광산IC) 확장사업 238억원과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 1672억원,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 668억원,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 1665억원, 마륵동 탄약고 이전 15억원, 광주운전면허시험장 건립 108억6000만원도 확보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