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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떨어지고 녹슬고'… 광주폴리, 안전·관리부실 도마 위

'광주천 독서실' 상부 목재 구조물 낙하… 전면 철거 기로

'무등의 빛' 폭우로 조명 꺼진 채 운영… 홈페이지도 소홀

광주시가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2011년부터 도심 곳곳에 설치한 광주폴리(Gwangju Folly) 작품들이 낙하 사고와 부식현상에, 홈페이지 관리 소홀까지 겹치면서 도마에 올랐다.

2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광주시 도시공간국에 대한 내년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광주폴리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임미란(남구2) 의원은 "'광주천 독서실' 작품은 아찔한 낙하사고를 겪었고, 광주 관문인 호남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설치된 '무등의빛'은 조명이 모두 꺼진 상태"라며 "32개 전체 작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거친 뒤 도시 미관과 시민 안전을 따져 전면 또는 부분 철거할 지, 유지할 지를 결정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광주천 독서실'은 미국 소설가와 영국 건축가가 한국의 전통정자 구조에서 영감을 얻어 광주천 양유교 인근에 설치한 작품으로, 상부 목재구조물 낙하사고 후 정밀 안전진단 결과 '철거하는 게 낫다'는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무등의 빛'은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과 건축가 김민국이 협업해 호남고속도로 광주톨게이트 상단에 설치한 가로 74m, 세로 8m 크기의 작품으로, 무등산 조형물 형태로 광주의 상징성을 극대화한 랜드마크지만 지난 7월 폭우 등으로 피해를 입으면서 조명이 모두 꺼진 상태다.

임 의원은 또 "광주폴리 전체 유지관리비로 2022년 3억 원, 2023년 5억 원, 2024년 2억 원, 올해 2억2000만 원 등 매년 수 억원의 예산이 반복 투입된 데 이어 내년에는 1억3000만 원 증액된 3억4000만 원을 편성한 상태"라며 "재정 효율성을 진지하게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수훈(서구1) 의원은 "광주폴리 홈페이지 내 자료 사진은 2021년 업로드한 게 마지막이고, 영상은 2024년 11월이 마지막"이라며 "기능이 미흡하고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용임(비례) 의원은 "중앙초 앞 폴리에 대한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고, 농장다리 폴리는 녹이 손에 묻어나는 상황"이라며 "주민 불편이 적지 않은 만큼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낙하사고 등으로 문제가 된 작품은 작가와의 논의를 거쳐 전면  철거할 지, 부분 철거할지 논의할 예정이고, 홈페이지 관리와 시민 불편도 디자인진흥원 등과 협의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