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전남도지사 선거전이 조기에 점화하는 양상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당 중진 의원들, 변수로 떠오른 서삼석 의원의 출마 여부, 3선에 도전하는 현 지사, 여기에 정부 고위 관계자와 전 국회의원들까지 하마평에 오르면서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원조 친명을 주장하는 주철현 의원(여수갑)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주 의원은 지난 9월22일 전남도의회에서 석유화학·철강산업 정상화 등 6대 비전 제시와 함께 "지역의 미래 100년을 책임 질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신정훈 의원(나주·화순)도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다. 오는 8일 전남도의회를 찾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는다. 신 의원은 기자회견 당일 자신의 지역 발전 비전을 제시한다.
선거전에 본격 뛰어든 두 의원은 최근 전남 동부권 소외론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신 의원은 주 의원의 동부권 소외론 발언에 대해 "우려했던 지역 갈라치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선동을 중단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주 의원은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야 말로 정치인의 책임 방기"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최고위원이자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직·간접적 출마 선언이 없는 상황에서도 지역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시할 수 없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서 의원은 현재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 시점에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그가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에 따라 12월5일 이전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전남 서부권 대표 주자 중 한 명인 그의 선택이 당내 경선 구도를 크게 흔들 수도 있는 만큼 출마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선의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도 전남 동·서부권을 오가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영록 현 지사는 글로벌AI(인공지능)데이터센터·국가AI컴퓨팅센터·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등 굵직한 도정 성과를 토대로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무안 출신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본인은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공학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사장 출신인 김회재 전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이 출마한다. 최근 당을 재정비한 조국혁신당에서는 박필순 광양시 지역위원장이, 진보당에서는 김선동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