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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필수시설 설치에만 수개월… '광주공항 국제선' 실현될까

광주시 "임시취항을… 무안공항 장기 폐쇄 피해 가중"

APEC 지원 울산공항 검역·세관·출입국 4개월만 끝내

"타공항 이용 교통비·버스노선 지원 등 대책이 현실적"

광주시가 무안국제공항 폐쇄 이후 지역 여행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 차례 무산됐던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재요구에 나서면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국제선 운항에 필요한 검역·세관·출입국관리소(CIQ) 등을 설치하는 사이 무안공항이 재개항할 수 있어 지역민이 타지역의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비 등을 지원하는 등의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의 폐쇄 장기화로 인한 지역 여행업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15일 신청 이후 두번째 임시운항 요구로 신청서에는 추진배경과 항공기 운항노선, 운항일정, 운항규모, 항공기 기종 등 운항개요가 담겼다.

운항 일정은 무안국제공항이 정상화될 때까지이며 노선은 광주~울란바토르(몽골), 광주~나트랑(베트남), 광주-다낭(베트남), 광주~옌지(중국), 광주~장자제(중국) 등이다.

광주공항의 국제선 운항 가능 시간은 국내선 운항시간을 고려해 아침과 저녁 각 출발 1편, 도착 1편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국제선 운항의 필수시설인 검역·세관·출입국 관리(CIQ) 등은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울산공항에 임시 국제선 시설을 설치한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공항은 지난 2007년 11월 무안공항이 개항하면서 국제선 기능을 넘겼다. 현재는 서울·제주 국내선이 하루 30여편 정도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첫 번째 신청 당시에도 국토부는 4개월여간의 검토 과정을 거쳐 지난 8월 국제선 필수시설 설치 등에 난색을 표하며 불가 입장을 보였다.

국토부는 "국제선 부정기편을 운항하기 위해  취항 시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 등을 불허의 근거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도 광주시가 국토부 등에 문의한 결과 무안공항 재개항 시기 등을 고려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요청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에 따라 광주와 전남지역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실제 여행업계는 무안공항 장기 폐쇄로 인해 2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타지역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교통비는 제외돼 있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민이 인천공항 등을 이용할 때 교통비를 일부 지원하고 버스노선을 증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광주시 김영선 통합교통국장은 "현재 국토부가 무안공항 재개항 시기에 대해 명확한 로드맵을 밝히지 않고 있어 광주·전남지역민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가 경주APEC 정상회의를 위해 울산공항에 국제선 필수시설을 4개월 만에 설치한 사례가 있는 만큼 광주공항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가 지역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민이 해외 여행을 원할하게 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835m(2본)로 중형 기종을 활용한 동남아·하와이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무안공항은 지난해 12월 29일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랜딩 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나 시설물과 외벽담장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폐쇄됐다. 이 사고로 승객 등 179명(광주·전남 157명)이 숨졌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