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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숲과 호수의 품에' 나주호 둘레길 전체 개통

110억 투입… 1~2구간 총 8㎞ 명품 코스 완공

2구간 인도교 전망대서 즐기는 가을 풍경 일품

호남 최대의 내륙 인공호수 전남 나주호를 품은 '나주호 둘레길'이 공식 개통돼 시민과 여행자에게 품격 있는 치유와 쉼의 공간을 선사하고 있다.

잔잔한 수면 위로 비치는 하늘과 시나브로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숲 등 자연이 하모니를 이루는 둘레길은 그 자체로 '자연 미술관'에 비유해도 손색이 없어서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총 110억원을 들여 4년에 걸쳐 조성한 나주호 둘레길은 '1구간(4.4㎞)-한전KPS 인재개발원~녹야원', '2구간(3.6㎞)-중흥리조트~다도광업소' 등 전체 8㎞로 완성됐다.

코코넛 껍질 섬유로 만든 부드러운 야자매트가 깔린 임도, 오르락내리락 재미가 있는 나무 테크길, 곳곳에 설치된 벤치와 쉼터, 그리고 시원한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까지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걸을 수 있도록 배려한 설계가 인상적이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건 2구간의 인도교다. 중흥리조트에서 나주호를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체험 요소를 더한 '감성 스폿'이다.

다리 중간중간 바닥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물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안겨주고, 두 곳의 전망대에선 탁 트인 호수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명상을 즐기는 여행객이라면 1구간에 위치한 녹야원(鹿野園) 방문을 추천한다. 나주 다도면 마산리에 위치한 녹야원(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 말사)은 효공(원진)스님이 덕룡산 자락에 창건한 수행 기도 도량이다. 

이처럼 나주호 둘레길은 단순한 걷기 이상을 선사한다.

이번 둘레길 개통을 계기로 나주시는 힐링형 관광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산강축제에 52만명이 찾은 '영산강정원'을 비롯해 나주천 생태물길 공원, 영산강 300리 자전거길, 공산면 남도의병역사공원, 금천면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연계해 '500만 관광도시 나주'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호 둘레길은 지역을 대표하는 힐링 명소이자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단절 구간 연결과 특산물 판매장, 출렁다리 설치 등 후속 정비를 통해 보석 같은 나주의 대표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