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염원."
18일 광주시청 중회의실. 더불어민주당이 텃밭 광주에서 내년도 광주시 살림살이 고민을 경청하기 위해 마련한 예산정책협의회 자리에서 정청래 대표가 '유난히' 강조한 대목이다.
정 대표는 한 술 더 떠 참석자들에게 "동의하시면 박수를 (쳐 달라)"며 웃음 띤 얼굴로 공감의 박수를 유도했다. 행사장엔 순간 웃음꽃이 피었고 더 없는 아이스 브레이킹에 화기(和氣)가 넘쳐났다.
정 대표는 10분 가까운 발언을 통해 "광주는 아픔이고 슬픔이지만 또 희망이어서 고맙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광주에서 증명됐으면 좋겠다"고 광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는데 대한민국은 광주발전에 무엇을 기여했는지 이제 국가가, 이재명 정부가, 민주당이 답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 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반도체와 함께 문화수도 광주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AI 중심도시 도약은 광주의 미래 핵심 과제로 이미 320개가 넘는 AI 기업이 모여있는 만큼 광주는 세계적 AI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민주당은 AI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광주가 세계 3대 AI 강국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정신'에도 방점을 찍었다.
정 대표는 "광주가 없었다면 1987년 6월 항쟁도, 지금의 헌법도 없었을 것이고 12·3 비상계엄도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며 빛의 혁명 K민주주의는 또 좌절했을지 모른다"면서 "5·18 정신이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민주당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서양화 오지호, 판소리 임방울 선생 등을 거명한 뒤 "광주는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라며 문화기반시설 확충과 창작 생태계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광주가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잘 살고 광주정신이 잘 살아 숨 쉬어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올바로 설 수 있다"는 발언을 끝으로 마이크는 최고위원들에게 넘겨졌다. 황명선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 의장, 한병도 예결위원장, 박승원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도 한 목소리로 3조6000억원대 국비 수성과 미반영 국비 증액, 5·18 정신 헌법 수록을 약속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