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 최근 200년 만의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져 농경지가 침수된 가운데 배수펌프장·수문 등 농업 기반 시설 가동을 담당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수리시설 관리인들의 고령화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21일 나주 지역 농업인들에 따르면 농촌 수리시설 관리원 상당수가 급속히 고령화되면서 홍수 등 재해 위기 시 기민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물 폭탄이 쏟아진 지난 17~18일 일부 지역에선 농업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나주 지역에는 16일 자정부터 18일 새벽(오전) 5시까지 쏟아진 누적 강수량은 무려 445㎜에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17일 기준 92㎜에 달한 만큼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강수량도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틀간의 폭우로 인해 도로 침수, 하천 범람, 농경지 유실 등 피해 신고가 96건에 달했고 특히 영산강 중류를 흐르는 모든 수계에는 홍 수주의보에 이어 홍수경보가 발령되는 심각한 상황까지 치달았다. 다양한 재해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1시 기준